[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한국철도기술연구원과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이 철도에 지진조기대응시스템을 도입하기 위한 융복합 연구협력 협약을 30일 경기 의왕시 철도연에서 체결했다고 밝혔다.
철도 지진조기대응시스템은 지진이 발생할 때 대부분의 지진피해를 야기하는 S파에 앞서 진행되는 P파의 진폭변위와 최대 주기를 측정해 임박한 지진의 피해위치와 세기를 예측, 열차 운행을 조정하고 비상대응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시스템이다.
지진조기대응시스템의 가장 중요한 성능은 지진발생 후 경보까지 소요되는 시간과 피해 위치·세기에 대한 예측의 신뢰도다. 경보 소요시간은 일본 10초, 대만과 미국 20~30초인 반면 우리나라는 2011년 기준 평균 130초 수준이다. 현재 철도에는 경부고속철도에 35개의 지진감시 시스템이 설치돼 있지만 지진이 발생했을 때 철도시설물의 이상여부를 파악하기 위한 단순 모니터링 기능만 있고, 국내 철도시설물의 지진조기대응시스템과 활용사례는 없는 실정이다.
김규환 지자연 원장은 "그동안 지자연이 개발해 온 국내 지반환경을 고려한 지진대응 핵심 원천기술을 철도기술연구원과 함께 철도교통에 실용화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홍순만 철도연 원장은 "지자연의 지진예측 원천기술을 철도연에서 실용화해 더욱 안전한 철도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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