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지연진 기자]미국의 일부 기업이 '무제한 휴가' 제도를 도입해 화제다 무제한 휴가제는 직원들이 언제든지 원하는 만큼 쉴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근무 유연성과 생산성을 함께 높인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23일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의 세무서비스업체인 라이언은 2008년부터 무제한 휴가제와 탄력근무제를 도입했다.

1600여명의 직원들은 스스로 근무일정과 업무량에 따라 출퇴근 시간과 휴가일을 조정할 수 있다. 직원들은 본인들의 근무 시간을 따로 계산해서 알리지 않고, 직원들이 얼마나 쉬는지 휴가 일수도 기록하는 사람도 없다.


라이언의 워싱턴 사무소 책임자인 스티브 톰슨(32)은 여름철이면 금요일 정오쯤에 퇴근하곤 한다. 교통체증을 피해서 해변으로 놀러 가기 위해서다. 평일에도 다른용무가 있거나 하면 점심때 전후로 퇴근하는 날이 종종 있다. 톰슨은 "스트레스가 많이 쌓이고 회의가 없을 때면 피트니스센터에 들러 운동을한 뒤에 사무실에 돌아오기도 한다"고 말했다.

회사 입장에서는 손해일 것 같지만 그 반대라고 이 회사 관계자들은 설명한다.


주어진 일만 마친다면 주말에 휴가를 붙여 3일간 쉬는 데도 제한이 없고 필요하면 재택근무도 권장되다 보니 오히려 2주 이상 장기휴가를 쓰는 경우가 드물다. 반면 직원들의 업무 스트레스는 훨씬 줄었다.


델타 에머슨 라이언 부사장은 "(이전에는) 스트레스로 꽉 찬 환경에서 일했다"며 무제한 휴가제 도입으로 '죽어라 일하는' 분위기가 많이 누그러졌다고 말했다.


이밖에 직원들 근무태도 관리를 전담하는 인력을 고용할 필요가 없어졌고 직원이 퇴사할 때 남은 휴가 일수에 따라 수당을 지급하지 않아도 되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는 설명이다.

AD

이 제도가 처음부터 순조롭게 정착된 것은 아니다. 도입 첫해에는 실패할 것이라는 우려가 많았지만, 해가 갈수록 5년이 정착되는 분위기다. 간부급 직원들도 지난해 4주가량의 휴가를 보냈다.


비영리단체인 가족ㆍ직장 연구소(FWI)는 금융과 IT업계를 중심으로 라이언처럼 무제한 휴가제를 도입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전했다.
 


지연진 기자 g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