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검문 때도 '현장 증명서' 보여주면 바로 통과
[아시아경제 박미주 기자]창조경제의 모범사례로 부각된 한화건설의 이라크 신도시 프로젝트는 대한민국의 브랜드 이미지를 격상시켰다. 국산 제품들은 고가임에도 큰 인기를 끌며 팔려나가고 있다. 삼성전자의 휴대폰, LG전자의 가전제품, 현대기아차의 자동차 등이 대표적이다.
한화건설의 공사 현장은 이라크 전 지역에 실시간으로 중계된다. TV와 신문, 인터넷 등을 통해 건설되는 모습을 본 이라크인들이 한국을 알게 되고 좋아하게 된 이유 중 하나로 풀이된다. 조 팀장은 "전쟁 직후 이라크인들은 인근 중동국가에서 온 기업들에게 재건ㆍ주택사업을 맡겼지만 사기를 많이 당한 터라 한국의 성실한 모습을 좋아한다"며 "한국 제품들도 인기가 높아졌다"고 말했다.
한국과 한화건설의 유명세는 이라크 주요 도로마다 있는 검색검문소로도 퍼졌다. '한화비스마야' 증명서를 보여주면 바로 차량을 통과시켜 준다. 공항에서 비자 심사를 받을 때도 '한화비스마야'라고 하면 심사가 필요 없을 정도라는 전언이다. 조 팀장은 "중국 등 다른 나라에서도 기업들이 소문을 들어 '한화비스마야' 두 글자만 외우고 이라크로 가라고 조언한다는 얘기가 있다"며 웃었다.
박미주 기자 beyon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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