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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흡연과 폐암, 직접적 연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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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스탠퍼드대 연구진 발표…일각에선 '조사범위 좁다'는 반론도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 간접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에 직접적 연관이 없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미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간접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에 직접적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최근 소개했다.
연구진이 지난 12년 동안 7만6000명을 역학조사한 결과 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13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미 담배를 끊었어도 흡연 경력이 있는 이들의 폐암 발생률은 비흡연자보다 4배 높았다.

그러나 간접흡연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과 노출이 없었던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별 차이 없었다.

연구진은 "30년 동안 흡연자인 남편과 생활한 여성들의 경우 오차범위 안에서 폐암 발생률이 소폭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오차범위 내인 만큼 폐암과 간접흡연이 직접 연관돼 있다고 결론 내릴 순 없다"고 밝혔다.
포브스는 7만6000명의 실험군 가운데 간접흡연에 노출된 이가 4000명뿐이라고 지적했다. 간접흡연과 암 발생이 서로 무관하다고 결론 내리기에는 조사대상 범위가 적다는 뜻이다.

게다가 이번 연구는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만 조사한 것이다. 간접흡연이 천식, 심혈관계 질환, 후두암 같은 다른 질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간접흡연으로 연간 4만6000건의 심혈관계 질병이 발생하고 암 관련 사망자가 3400명 생기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앤지 왕 스탠퍼드대학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간접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에 의미 있는 연관성이 없음을 보여준다"면서도 "그러나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 원인이나 흡연과 다른 질병의 연관성에 대해 추가 조사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국립암연구소저널(JNCI) 최신호(12월6일자)에 게재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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