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탠퍼드대 연구진 발표…일각에선 '조사범위 좁다'는 반론도
미국에서 발간되는 경제 격주간지 포브스 인터넷판은 미 스탠퍼드대학 연구진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간접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에 직접적 연관성이 발견되지 않았다고 최근 소개했다.
그러나 간접흡연에 지속적으로 노출된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과 노출이 없었던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률은 별 차이 없었다.
연구진은 "30년 동안 흡연자인 남편과 생활한 여성들의 경우 오차범위 안에서 폐암 발생률이 소폭 높아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그러나 오차범위 내인 만큼 폐암과 간접흡연이 직접 연관돼 있다고 결론 내릴 순 없다"고 밝혔다.
게다가 이번 연구는 흡연과 폐암의 연관성만 조사한 것이다. 간접흡연이 천식, 심혈관계 질환, 후두암 같은 다른 질병 발생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말은 아니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간접흡연으로 연간 4만6000건의 심혈관계 질병이 발생하고 암 관련 사망자가 3400명 생기는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앤지 왕 스탠퍼드대학 연구원은 "이번 연구결과가 간접흡연과 폐암 발병 사이에 의미 있는 연관성이 없음을 보여준다"면서도 "그러나 비흡연자의 폐암 발생 원인이나 흡연과 다른 질병의 연관성에 대해 추가 조사해야 할 필요는 있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 국립암연구소저널(JNCI) 최신호(12월6일자)에 게재됐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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