檢,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 이틀째 소환···사법처리 검토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 동양그룹의 기업어음(CP) 사기 발행 의혹 등을 수사 중인 검찰이 현재현 회장(64)을 재소환했다.
17일 오후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여환섭)는 현 회장을 이틀 연이어 조사하고 있다.
현 회장은 전날 오전 검찰에 나와 16시간 넘게 조사받고 돌아간 뒤 이날 오후 1시43분께 다시 출석했다. ‘현재현을 구속하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든 투자 피해자들이 검찰청사로 몰려와 물리적 충돌을 빚기도 했다.
검찰은 현 회장을 상대로 수천억원대 회사채·CP 발행에 앞서 회사 상환능력에 대해 보고받았는지 여부, 판매 경위와 목적 등을 집중 추궁하고 있다. 현 회장은 전날 조사 과정에서 상환 능력과 의사가 모두 있었다며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정진석 전 동양증권 사장(56) 등 주요 임원들을 불러 조사한 검찰은 동양그룹 경영진이 사기적인 CP 발행·판매로 끌어모은 개인 투자자들의 자금을 경영권 유지에 동원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검찰은 주요 계열사들에 대한 법정관리 신청을 앞두고도 자금수혈이 가능하다는 등 허위사실을 거론해가며 임직원들을 상대로 CP 판매를 독려한 사실이 있는지도 확인하고 있다.
검찰은 그간 조사한 내용을 토대로 현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 등 신병처리 여부, 동양그룹 경영진에 대한 사법처리 범위와 수위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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