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박근혜 대통령이 17일 전국경제인연합회 새 회관 준공식 참석을 계기로 재계와의 소통과 스킨십을 더욱 강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박 대통령의 이날 전경련 새 회관 준공식 참석은 최근 박정희 전 대통령 시절 업적중 하나인 '조국근대화' 성공 사례를 돌아보는 것과 무관치 않다. 이는 박 대통령이 조국근대화의 실체 순례를 통해 자신의 최대 슬로건인 '창조 경제'를 실현하겠다는 의지로 읽혀진다.

재계 안팎에서도 박 대통령의 새 회관 준공식 참석을 모멘텀으로 그동안 옅어진 청와대와의 관계를 회복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구본무 LG그룹 회장을 비롯 전경련 회장단 회의에 좀 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재계 총수들이 이날 준공식에 총출동한 것만 보더라도 재계의 기대감은 높다고 볼수 있다.


◆기업들이 마음껏 역량 발휘하도록 뒷받침 하겠다=박 대통령이 이날 축사를 통해 기업들에 대한 아낌 없는 지원을 강조하면서 청와대와 재계의 관계 개선이 예상된다. 박 대통령은 당선인 시절 부터 '손톱 밑 가시', 경제민주화'를 외치며 재계와 거리를 둬왔다. 특히 전경련은 대기업의 이익만 대변하며 박근혜 정부 화두인 '경제민주화'에 역행한다고 지적해왔다.

그러나 이날 박 대통령의 전경련 새 회관 준공식 참석을 계기로 이같은 비판적인 시각이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박 대통령은 이날 준공식에서 재계와의 관계 개선에 대해 "지금의 (경기)회복세가 지속적인 추세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보다 적극적인 투자와 일자리 창출이 필요하고, 여러분의 도전적인 기업가 정신이 중요하다"며 "정부도 기업들이 마음껏 역량을 발휘하고 기업 가치와 생산성을 높일 수 있도록 힘껏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이는 기업들이 경기 활성화를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다면 정부가 아낌 없는 지원을 해주겠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아울러 청와대와 정부가 재계와 소통하는 창구로서 '전경련'에 힘을 실어줄 것으로 기대된다.


재계 관계자는 "이번 준공식 참석에 그치지 않고 박 대통령이 대기업들 총수들과 직접 만나 경제 활성화 등에 대해 소통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했다.


◆아버지의 창조, 창조경제로 구체화한다=1961년 민간경제인들이 설립한 순수 민간종합경제단체인 전경련은 태동단계부터 박정희 전대통령의 경제개발 의지와 맥이 닿아있다. 박 대통령으로서는 아버지의 향수가 담긴 곳이다.


당시 박 전 대통령이 쓴 휘호석은 신축 회관인 FKI타워 완공에 맞춰 정문 앞에 다시 설치했다. 휘호석엔 '창조(創造), 협동(協同), 번영(繁榮)'이라는 박 전 대통령 특유의 친필이 새겨졌다.맨 앞의 '창조'라는 단어에서 박근혜 대통령은 한걸음 더 나아가 '창조경제'로 보다 구체화된 의지를 보였다.


박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전경련은 제대로 된 산업기반 하나 없던 1961년 창립해 민간 경제계의 리더로서 각고의 노력으로 한강의 기적을 이루는 데 큰 축을 담당해 왔다"고 전경련을 치켜세웠다. 이는 박 대통령이 한국과학기술원, 대덕특구, 한국개발연구원, 울산 방문 등의 최근 행보에서 아버지의 경제 업적과 창조 경제를 강조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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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이 지난달 29일 설립 4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대전 대덕연구개발특구도 1973년 11월 박 전 대통령이 설립한 우리나라 기술독립과 경제발전의 상징적 장소다. 이어 찾은 KAIST 역시 비슷한 시기에 박 전 대통령의 지시로 설립됐다.


박 대통령이 최근 국민경제자문회의를 개최한 한국개발연구원도 아버지가 경제개발 5개년 계획을 입안하면서 세운 전문 경제연구소다. 박 대통령이 지난달 26일 방문했던 울산은 산업화의 첫삽을 뜬 곳이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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