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노소어 어드벤쳐 3D’에 공룡 모습 재현…전 세계 개봉으로 연구 가치 높여"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수 천만 년 전 지구를 지배했다가 사라진 공룡들을 최첨단의 디지털 기술로 부활시킨 3D영화 ‘다이노소어 어드벤쳐’(BBC 제작, 20세기폭스사 배급) 개봉을 앞두고 전남대학교 지구환경과학부 허민 교수(한국공룡연구센터 소장)의 ‘공룡 가속도 현상’에 관한 논문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허 교수는 전남 화순군 서유리에서 발견된 중생대 백악기 공룡발자국 보행렬을 이용해 세계 최초로 ‘공룡의 가속도 현상’을 발표했다.
40m 구간에 총 28개의 발자국을 남긴 이 공룡은 전체 길이 5~6미터의 소형 육식 공룡으로 불규칙한 보행 폭을 보이며 빨리 달리다가 갑자기 다리를 일자로 곧게 뻗어 최고 39.5㎞까지 속력을 내 약 11.4m를 더 달린 것으로 분석됐다.
그는 또 “화석에 나타난 공룡 발자국 길이와 실제 공룡 발바닥 길이는 퇴적물의 상태와 보행 자세에 따라 분명 다르다”며 “이에 따른 변수량 측정이 보다 정확히 이뤄져야 다른 연구도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이 논문은 2010년 지구환경관련 세계적 학술지인 ‘Palaeogeography, Palaeoclimatology, Palaeoecology(고지리, 고기후, 고생태)’ 293호에 발표됐으며 이후 미국 최대 박물관인 스미소니언에서 발간한 잡지에 소개됐고, EBS 다큐멘터리 ‘한반도 공룡’과 영화 ‘점박이’ 제작에도 활용됐다. 또 최근 전남대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김보성 목포자연사박물관 학예연구사에 의해 재조명되기도 했다.
한편 허 교수는 ‘다이노소어 어드벤쳐 3D’ 한국판 총괄 자문도 맡아 활동했으며, 지난 11월 27일 서울에서 열린 시사회에도 참석했다.
노해섭 기자 noga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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