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뭇가지가 햇빛에게 전해주는 말
너는 첫 몸짓으로 내게 찾아왔다
내 몸은 이미 벽소령 칼바람에도 달아 있었지
빗점골의 바람이 여우처럼 울어대었던 지난 밤에도
나는 손가락으로 두 귀를 막고 참아내었다
나만이 너의 의미다
누구에게도 감춰두었던 너의 몸짓으로
날 껴안아 주렴
날 만져봐 주렴
내 가는 손가락을
내 뛰는 심장을
너만이 나의 의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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