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우리 기술로 개발한 FA-50(수출 모델명 T-50IQ) 24대가 이라크에 수출됨에 따라 올해 방산수출액이 30억달러를 돌파했다. 역대 최대 액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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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5년간 방산수출액은 2009년 11억 6500만달러, 2010년 11억 8700만달러, 2011년 23억 8100만달러다. 지난해에는 30억달러 수출을 목표로 세웠지만 23억 5300억달러에 멈췄다. 올해도 9월말까지 20억 4700만달러를 달성했다. 올해말에는 필리핀에 FA-50 12대(4억 5000만달러), 터키에 KT-1 15대(1억 5000만 달러)의 수출이 기대되면서 30억달러를 달성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왔다.
하지만 이라크에 FA-50수출이 가장 먼저 성사되면서 방산수출 30억달러를 달성했다. 이번 수출 계약은 2011년 인도네시아에 수출한 잠수함 3척(10억8000만 달러·)보다 많은, 한국 방산수출 사상 최대 규모다.
한국항공우주산업(KAI)는 2016∼2017년 FA-50 24대를 이라크에 납품할 계획이다. 여기에 향후 25년간 후속 군수지원을 위한 10억 달러 규모의 추가 계약도 조속히 맺기로 했다.
국산 초음속고등훈련기인 T-50을 기반으로 개발된 FA-50은 최대 음속의 1.5배로 비행하며 첨단 전자장비와 각종 정밀유도무기를 탑재해 주야간에 상관없이 전천후 공대지 공대공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FA-50 1대를 수출해 얻는 이익은 중형 승용차 1000대 판매를 웃돈다고 군 관계자는 설명했다. 이번 수출 계약 성사로 총 4조3000억 원의 경제 효과와 3만6000여 명의 고용 창출 효과가 기대된다고 KAI 측은 밝혔다.
KAI관계자는 "이번 수출은 인도네시아와 터키, 페루에 이어 중동지역에도 국산 항공기의 수출 거점을 확보해 의미가 크다"며 "1000대 이상의 T-50 계열 항공기 수출을 목표로 필리핀과 페루, 보츠와나, 미국 시장을 겨냥한 세일즈 활동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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