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군(軍) 수사당국이 사이버사령부 '정치글' 작성의혹과 관련한 관계자 70∼80명을 상대로 수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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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본부는 옥도경 사이버사령관과 이모 사이버심리전단장 등 사이버 심리전 관련지휘계선에 대한 수사도 진행했고, 2011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까지 사이버사령관으로 재직한 연제욱 청와대 국방비서관도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옥 사령관의 징계수위 검토와 관련해서 이 관계자는 "조사본부에서 자체적으로 판단할 문제이며 중간발표를 이달 안에 할 예정이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 단장은 심리전단 요원들에게 북한의 선전ㆍ선동에 대응하는 글을 올리는 사이버 심리전 관련 지침을 하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사본부는 일부 심리전단 요원들이 사이버 심리전을 수행하면서 트위터 등을 통해 '정치적 중립 의무'를 위반하는 수준의 정치적 성향의 글을 올린 것으로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수사는 굉장히 활발하게 잘 진행되고 있다"며 "수사내용들을 정리해서 이달 안에는 중간발표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일부 수사대상자의 구속 여부에 대해서는 "수사대상자의 범위와 범죄 혐의, 그리고 구속 여부 등에 대해서는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이고, 결론을 낸 것이 없다"고 말했다.
양낙규 기자 if@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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