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정회' 발족…충청 주요 인사 총출동
10일 국회 헌정기념관에서 충청지역 맹주였던 김종필 전 국무총리의 아호를 딴 '운정회(雲庭會)'가 발족했다. 친목 도모를 위한 모임이라지만 충청 지역 주요 인사들이 총출동하면서 충청권이 세결집에 나서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따라붙었다.
정우택 의원은 최근 "충청지역 의석수가 인구 대비 호남보다 적다"며 헌법소원을 청구, 충청권 결집에 신호탄을 쐈다. 차기 당권주자로 꼽히는 이완구 의원은 새누리당 세종시지원특별위원회 위원장과 당내 핵심 친박 의원들이 대거 참여한 국가경쟁력강화포럼을 주도하며 세 불리기에 바쁘다. 충남 천안 출신인 서청원 의원은 차기 국회의장은 물론 차기 당 대표로도 거론되며 155석의 여당을 사실상 진두지휘하고 있고, 이인제 의원도 차기 국회의장을 준비하면서 재기의 기회를 노리고 있다.
모임에 참여하진 않았지만 현직에서 활동 중인 충청권 인사들의 정치 영향력은 어느 때보다 두각을 드러내고 있다. 충북 음성 출신의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차기 대권주자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충남 논산 출신의 안희정 충남도지사는 야권의 유력 차기 대선주자로 꼽히며 '충청 대망론'에 힘을 보태고 있다. 대전에 지역구를 둔 민주당 박병석 의원은 국회 부의장을 맡고 있고, 이해찬 의원도 충청(충남 청양) 출신이다.
최은석 기자 chami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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