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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당하는 男청소년 는다…동성친구 피해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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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폭력 피해 가해자 절반 이상이 '동성친구'…"성별로 맞춤 예방제도 필요"

[아시아경제 이혜영 기자] 성추행이나 성폭력으로 고통받는 남자 청소년들이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특히 동성친구로부터 피해를 당하는 경우가 많아 성별 차이를 고려한 성폭력 예방교육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10일 서울시립청소년성문화센터는 초·중·고 청소년의 성문화 및 성행동 실태에 대한 연구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총 3423명의 청소년 중 성폭력과 관련한 질문에 응답한 남자 청소년은 740명으로 이 가운데 308명(41.6%)이 피해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2010년 23.8% 수준에서 큰 폭으로 증가한 수치다.
이들 가운데 절반이 넘는 106명(57.6%)은 동성친구로부터 피해를 경함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성적이나 외모를 놀리는 것으로 시작해 신체 특정 부위를 만지거나 성행위를 흉내 내는 등 피해학생에 대한 가해 유형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청소년의 피해 경험률은 48.7%(741명 중 380명)로 2010년 44.2%보다 4.5%포인트가량 올랐다.

또 남자 중학생을 대상으로 '성 고민이 있을 때 대화상대가 있느냐'는 질문에서는 48.1%인 516명이 '없다'고 답했다. 남자 초등학생의 경우에도 6.0%만이 아버지와 대화를 나누고 있었고, 대화가 편하지 않다고 답한 경우도 20.9%로 나타났다.

센터 측은 "성폭력 피해를 경험한 여자청소년의 경우 33.2%가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당했다고 답해 예방교육에서 성별 차이를 고려한 내용이 필요하다"며 "남자 청소년들의 경우 피해를 당해도 부모나 주변에 알리지 않는 경우가 있어 2차 피해를 입을 우려도 높다"고 지적했다.
한편 전체의 7.4%인 158명이 성관계를 한 적이 있고 10명 중 1명은 임신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특히 고등학생 및 특수집단 청소년(보호관찰대상 및 쉼터 거주)의 성관계 경험률(146명·12.9%)이 높았다. 성관계를 경험한 청소년 중 절반에 가까운 47.3%는 피임을 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이처럼 심각한 상황에 놓인 청소년의 성 인식을 개선하고, 해법을 찾기 위해 10일 오후 3시 마포구 가톨릭청년 회관에서 '2013 서울시민 100인 원탁토론-청소년 성문화 현실과 성교육을 말하다'를 개최한다.

우선 청소년 성문화 및 성교육 현황을 진단하고 서울시민이 바라는 청소년 성교육 방안에 대해 논의한다.

변태순 서울시 아동청소년담당관은 "청소년들의 성문제가 갈수록 심각해져 감에 따라 청소년들에게 올바른 성교육에 대한 논의가 시급한 시점"이라며 "다양한 시민들의 의견을 모아 실질적인 정책 수립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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