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총 사망자 수 역대 최고 수준…저출산·고령화 등으로 사망자 지속 증가 예상
10일 서울시가 발표한 서울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의 총 사망자 수는 4만1514명으로 전년보다 3.0%(1194명) 증가했다. 2008년 3만8298명을 기록한 이후 4년 연속 증가 추세다.
통계청의 장래인구추계에 따르면 서울시의 2033년 사망자는 7만6000명 수준으로 출생아 7만4000명보다 2000명가량 많을 것으로 예상된다. 2040년에는 출생아수 6만3000명, 사망자 수 9만1000명으로 격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저출산·고령화와 미혼가구 증가 등으로 출산은 '감소' 사망은 '증가'하는 반비례 그래프 형태의 인구구조가 나타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한편 서울시민의 10대 사망원인 1~9위는 2011년과 동일한 가운데, 알츠하이머병이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암, 뇌혈관질환, 심장질환, 자살, 당뇨병이 주요 사망원인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사망한 인구의 연령대별 분포는 70세 이상 61.1%(2만5347명), 60대 15.6%(6458명), 50대 11.9%(4951명), 40대 6.2%(2582명), 30대 2.8%(1177명)다. 70세이상 사망자는 2002년 1만9154명에서 10년새 32.3% 크게 늘었다.
50대의 경우 남성 사망률(인구 10만명당 사망자 수)이 여성보다 3.04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체로는 남성이 467.7명, 여성이 358.7명으로 여성보다 1.3배 높은 수준이지만 50대는 남성 496.0명, 여성 163.4명으로 월등하게 높았다.
한편 2012년 한 해동안 2391명이 자살로 생을 마감했다. 자살 사망률은 23.8명으로 지난 2006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했지만 10~30대 인구 중에서는 10만명당 724명이 스스로 생을 마감해 사망원인 1위로 꼽혔다. 자살 연령층은 50대가 전체의 20.7%를 차지해 가장 높았고, 40대 18.3%, 30대와 70세이상이 나란히 17.9% 분포를 보였다.
이혜영 기자 its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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