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전체적인 프로그램 수정은 없다. 스텝과 스핀을 정확하게 구사하는 게 중요하다."
'피겨 여왕' 김연아가 소치 리허설에서 드러난 문제점을 보완해 동계올림픽에 대비하겠다고 선언했다.
지난 9월 훈련 도중 중족골(발등과 발바닥을 이루는 뼈) 부상을 입은 김연아는 한동안 재활에 매진한 뒤 나선 시즌 첫 실전무대에서 정상에 올라 건재를 과시했다. 쇼트프로그램(73.37점)과 프리프로그램(131.12점) 합계 204.49점으로 2위 안도 미키(일본·176.82점)를 여유 있게 제치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다만 내용 면에선 특유 무결점 연기를 선보이지 못했다. 새 쇼트프로그램 '어릿 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the Clowns)'와 프리프로그램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처음 공개했으나 예상 밖의 점프 실수가 두 번이나 나왔다. 쇼트에선 더블 악셀을 시도하다 손을 짚어 0.80점이 깎였고, 프리 첫 과제인 트리플러츠-트리플토루프 콤비네이션에서도 넘어져 감점(-2.10점)이 나왔다. 장기인 마무리 체인지풋콤비네이션스핀에선 레벨1을 받기도 했다.
논란에 휩싸인 의상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김연아는 "새로 제작한 시합 의상을 실전에서 처음 입었는데 불편한 점은 약간 수정할 생각"이라면서도 "중요한 건 옷이 아닌 경기력"이라고 선을 그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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