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코스닥 시장 입성…기존 실리콘 소재 기반으로 한 신소재 개발 박차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상장 후 2년 만인 2015년 정보기술(IT) 반도체 소재부품 시장의 글로벌 전문기업으로 거듭나겠습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반도체를 직접 제조하는 종합 반도체업체와 반도체 부품 업체에 모두 부품소재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비중은 글로벌 반도체 장비업체 도쿄일렉트론(TEL)이 약 70%를, 삼성전자가 약 20%를 차지했다.
주력 제품은 실리콘 링과 실리콘 캐소드(Cathode)다. 반도체는 웨이퍼 제조, 팹 공정, 패키징 공정(후공정)의 3단계를 거쳐 생산되는데, 실리콘 링과 실리콘 캐소드는 이 3단계 가운데 팹 공정 중 식각(Etching) 공정에 필수적인 소모성 부품이다. 따라서 200~300시간 사용하면 교체해야하며 웨이퍼와 접촉되므로 높은 품질을 요구한다.
하나머티리얼즈는 기술 경쟁력을 바탕으로 글로벌 반도체 장비 업체인 도쿄일렉트론, 세메스(SEMES), 썬에디슨(구 MEMC) 등과 파트너십을 이어오고 있다. 도쿄일렉트론은 하나머티리얼즈의 주식 116만주(지분율 11.9%)를 보유한 2대 주주이기도 하다. 서 대표는 "지난 9월에는 반도체 장비 세계 1위인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의 글로벌 서플라이어(공급자)로 공식 계약을 체결했다"며 "2009년 접촉을 시작한 후 현재는 샘플테스트 등을 모두 거친 상태로, 내년 하반기 큰 폭의 물량 공급이 가시화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머티리얼즈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401억원, 88억원이었다. 영업이익률은 22%에 달했다. 서 대표는 "지난해까지 3년간 매출액 26.4%, 영업이익 93.2%의 연평균 성장률을 기록했다"며 "올해는 3분기 누적 매출액 264억원, 영업이익 55억원으로 지난해 기록을 소폭 상회하는 실적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내년에는 도쿄일렉트론, 어플라이드머티리얼즈, 인텔 등으로의 제품 공급으로 올해 대비 50% 이상의 매출 성장을 예상하고 있다.
하나머티리얼즈는 오는 10~11일 공모청약을 거쳐 1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3800원~5100원으로 공모를 통해 85억~114억원의 자금을 조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서 대표는 "공모자금 가운데 약 30억원은 450㎜ 웨이퍼 공정 전환 추세에 따른 대구경 잉곳 풀러(Puller) 구축에 사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약 20억원은 실리콘 카바이드 등 반도체 신소재 부품에 투자하고, 10억원은 생산능력 확대 등 보완투자를 위해 쓸 계획이다. 나머지는 차입금 상환에 쓸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