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서울시농수산식품공사에 따르면 가락시장에서 딸기(특·2㎏) 평균 거래가격은 2만5300원으로 지난주 2만6300원에서 5%가량 떨어졌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에도 가격은 30% 가까이 하락했다. 12월 기준 지난해 딸기가격은 평균 3만3400원이었지만 올해는 2만6100원으로 28% 뚝 떨어졌다. 특히 ‘장희 딸기’(특·2㎏)는 지난달 2만8100원에 거래됐지만 이달 들어 2만1500원으로 23.6% 하락했다. 12월~1월이 제철인 장희딸기는 딸기 끝이 뾰족하고 단맛이 강한 것이 특징으로 지난 10월 신세계백화점에서 한 팩(750g)에 2만9800원에 판매됐다. 국내에서 가장 많이 찾는 품종인 ‘설향 딸기’(특·2㎏)도 지난달 3만1300원에서 2만6300원으로 16.2% 가격이 떨어졌다. 설향 딸기는 국내에서 개발된 품종으로 일본품종인 장희 딸기보다 모양이 다소 둥글고 통통하다. 시중에서는 두 품종을 따로 구분해 팔진 않지만, 대형마트에서 소비자들이 구입할 수 있는 딸기는 전체적으로 가격이 눈에 띄게 내렸다. 지난달 이마트에서 한 팩(500g)에 1만5000원에 판매했던 딸기는 현재 9700원까지 내려갔다.
김인기 농협하나로마트 팀장은 "딸기 출하시기가 한 달가량 앞당겨져 물량이 예년에 비해 1.5배 늘었다"며 "반입량 증가에 따라 가격은 지난해보다 한 박스(2㎏)에 7000원 정도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원래 1월에 나올 물량이 미리 출하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다음 달에는 설 명절까지 있어 가격이 오를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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