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원이 밝힌 북한의 공개처형과정은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김정은 북한 국방위 제1위원장의 고모부이자 김정은 체제의 사실상 2인자 역할을 해 온 장성택 북한 국방위원회 부위원장이 최근 실각했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그동안 김정은 후견인 역할을 하면서 핵심권력을 쥐고 온 것으로 평가되는 장성택의 실각은 북한 핵심권력 구도의 대변화를 예고하는 것이다.
국가정보원은 이날 "최근 노동당 행정부 내 장성택의 핵심 측근들에 대한 공개처형 사실이 확인됐으며, 장성택도 실각했을 가능성이 농후한 것으로 보인다"는 내용을 국회 정보위 민주당 간사인 정청래 의원 등에게 보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정원은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지난 11월 하순 북한이 당 행정부 내 장성택의 핵심 측근인 이용하 제1부부장과 장수길 부부장을 공개처형한 이후 장성택 소관 조직과 연계 인물들에 대해서도 후속 조치를 진행하고 있다"고 전했다.
북한 국방위원회 장성택 부위원장 실각과 관련해 국가정보원 관계자는 기자의 질문에 다음과 같이 답했다.
-공개처형 실시 시기는? 숙청범위는 ?
▲정확한 일자는 알 수 없으나 11월 하순경으로 판단하고 있다. 숙청범위는 현재 진행중인 상황이라 예단하기 어렵다.
-첩보수준인지, 정보수준인지, 출처를 밝힐 수 있는지?
▲공개처형 사실은 믿을만한 여러 경로를 통해 확인된 사항이며, 출처를 밝힐 수 없는 점은 양해를 바란다.
-이번 사태를 주도한 인물은? 김정은이 직접 간여했는지?
▲'반당혐의’라는 점에서 보위부ㆍ당 조직지도부 등의 주도로 진행되었을 것으로 추정되며, 사안의 성격상 김정은 재가 없이는 불가능하다고 본다.
- 현재 장성택은 어떤 상태인지, 앞으로의 거취는?
▲장성택이 어떤 상태인지는 확인되지 않았지만 측근들이 공개처형당한 상황임을 감안할 때, 모든 직위에서 해임되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번 사태에 따른 북한 내부동요 여부는?
▲사상교양 등을 통해 사전 내부동요를 차단하기 위해 부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현재 장성택의 부인이자 김정은의 고모인 김경희의 거취는?
▲특별히 확인된 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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