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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손 혜성 결국 소멸…태양 중력 이기지 못해 파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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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일점을 통과한 후 핵이 파괴된 채 흐릿해진 아이손 혜성

▲근일점을 통과한 후 핵이 파괴된 채 흐릿해진 아이손 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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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아이손 혜성이 결국 태양과 가장 가까운 점(근일점)을 통과하는 과정에서 태양열과 태양 중력을 이기지 못해 파괴된 것으로 알려졌다.

2일 한국천문연구원은 아이손은 근일점 통과 직전에 분열의 징후를 나타내며 급격하게 어두워지기 시작했고 태양 최접근 직전에 이미 핵을 잃어버린 상태였던 것으로 최종 분석했다. 한국천문연구원 관계자는 "아이손 혜성의 핵이 살아있다면 핵이 별을 가려서 보이지 않아야 하는데 코마 뒤쪽에서 별이 보인다"며 "이는 아이손의 핵이 완전히 소멸됐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한국천문연구원은 아이손은 근일점을 통과한 직후 부채꼴 모양의 꼬리를 남기며 태양 너머로 모습을 나타냈지만 핵은 이미 소실된 이후였다고 밝혔다. 지난달 29일 오후(한국시간) SOHO의 LASCO C3라는 관측기기의 영상에 나타난 것은 아이손이 파괴되고 남은 먼지와 잔해라고 추측했다.

일반적으로 혜성은 얼음과 먼지, 암석으로 이뤄졌으며 ‘지저분한 눈덩어리(dirty snowball)'라고 불린다. 이들은 태양계 형성초기에 충돌하고 깨졌다가 합체되는 과정을 반복하며 빈틈 많고(공극률이 크고) 쉽게 부서지는(결합력이 약한) 취약한 구조를 갖게 됐다.

이러한 물리적 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아이손은 오르트구름에서 튕겨져 나와 처음 내태양계로 들어온 뒤 29일 새벽 태양 부근을 통과하면서 이전까지 혜성이 경험하지 못한 고온(약 2800℃)과 강한 중력(지구 표면중력의 28배)으로 인해 균열이 생긴 것으로 보인다.

그 결과 핵의 벌어진 틈 같은 취약한 곳을 통해 기체와 먼지가 분출되는 과정에서 핵의 조각들이 떨어져 나간 뒤 결국 핵 전체가 부서지는 종말을 맞은 것으로 추정된다. 2011년 9월 '엘레닌 혜성(C/2010 X1 Elenin)'도 이 같은 과정으로 소멸된 바 있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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