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코트라가 갤럽 코리아에 의뢰해 외국인투자기업 임직원 2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경영환경에 만족한다는 응답이 47.5%로 2009년(18.3%)에 비해 29.2%포인트 상승했다.
외투기업이 한국에 투자한 이유로는 응답자의 40.5%가 한국 내수시장 진출을 꼽았다. 이어 시장 성장잠재력(24.5%),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8.0%), 정부의 인센티브 제공(4.5%) 순이었다.
애로사항으로는 세무환경의 경우 조세 제도에 대한 정보부족, 노무환경에서는 근로자의 외국어 능력 부족, 해고경직성, 높은 임금 등이 꼽혔다. 연구개발 및 혁신 환경 분야에서는 전문 인력 확보의 어려움, 지식재산권 보호환경에서는 국민인식 수준, 입지환경에서는 높은 임대료, 물류환경에서는 도로교통체증 등이 각각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됐다.
이들은 주요 애로사항으로 외국어 의사소통의 어려움, 교통법규 준수, 높은 임차료, 높은 학비, 담당 직원의 외국어 실력, 휴대폰 개통 및 신용카드 발급의 복잡함과 어려움, 의료진과의 의사소통을 꼽았다. 다만 여가 및 문화생활 환경, 외국어 사용 환경에 대해서는 응답자의 59.8%가 2009년보다 50% 이상 개선됐다고 응답했다.
한기원 코트라 인베스트코리아 커미셔너는 "국내 경영환경과 생활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면서 "투자유치 활동 과정에서 외투기업과의 잦은 소통을 통해 우호적인 투자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6~10월 외투기업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작위 설문조사방식으로 진행했다. 경영환경 분야는 200명, 생활환경분야는 301명의 임직원이 응답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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