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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쫓기던 울산' 현실이 된 김호곤 감독의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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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울산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김호곤 울산 감독[사진=정재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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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아시아경제 김흥순 기자]"선수들이 지켜야한다는 생각을 했던 것 같다."

다잡았던 우승을 놓친 김호곤 울산 감독이 담담하게 패인을 분석했다.
울산은 1일 울산문수경기장에서 벌어진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3 최종전 포항 스틸러스와 홈경기에서 0대 1로 져 준우승에 만족해야 했다. 경기 전까지 22승7무8패(승점 73)로 포항(승점 71)에 2점 앞서 비기기만 해도 우승이 가능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뼈아픈 결승골을 허용하며 2005년 이후 8년 만의 정상 등극에 실패했다.

김 감독은 경기에 앞서 "비겨도 우승이지만 선수들이 안일하게 대응하다간 결과가 틀어질 수 있다"며 "오로지 앞만 보고 나가겠다"고 총력을 선언했다. 예고대로 선수단은 전반 내내 일진일퇴 공방을 펼치며 우승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다급해진 포항은 후반 초반부터 박성호, 조찬호 등 공격 자원들을 연달아 교체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효과는 곧바로 드러났다. 측면을 활용한 플레이가 살아나면서 몇 차례 결정적인 득점 장면을 만들었다.
위기를 느낀 울산은 중반 이후 마스다, 최성환을 차례로 넣고 굳히기에 돌입했으나 결과적으로 패착이 되고 말았다. 승리가 절실했던 포항의 파상공세에 주도권을 빼앗기더니 결국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통한의 실점으로 눈물을 흘렸다.

경기 뒤 김 감독은 "선수들이 심리적으로 지켜야 한다는 생각을 먼저 가졌던 것 같다"며 "포항이 박성호를 투입함에 따라 스리백을 통해 대비했는데 마지막 프리킥에서 실점하게 돼 가슴 아프다"고 말했다.

2011년에 이어 또 한 번 정규리그 우승 문턱에서 좌절한 김 감독으로선 더욱 안타까운 결과다. 그러나 아쉬움을 뒤로한 채 선수단에 전한 격려에는 진심이 담겨 있었다. "홈에서 승리해야겠다는 강한 정신력으로 선수들이 끝까지 잘 싸웠다. 팬들을 위해 최선을 다해줘서 고맙다는 이야기를 전하고 싶다"며 시즌을 마감한 소회를 대신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정재훈 사진기자 roz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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