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CEO "금융비전, 실천이 문제"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 금융업 부가가치 비중을 10년 내 10%까지 올린다는 '금융권 경쟁력 강화방안'과 관련, 업계 관계자들은 "이제는 실천이 문제"라고 입을 모았다.
28일 서울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서 열린 '금융경영인 조찬강연회'에서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권 CEO들을 대상으로 경쟁력 강화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강연 직후 김용환 수출입은행장은 "금융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과정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그동안 산업이 발전하지 못했던 원인, 즉 인프라를 어떻게 개선하느냐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행장은 연금시장이 자본시장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기업 퇴직금이 자본시장으로 나오지 않는다는 점을 예로 들었다.
그는 "기업 퇴직금이 자본시장으로 나오려면 기획재정부 등 각 부처와 협조해 유인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처럼 선제적 인프라 조성을 위해 세밀한 부분까지 정부 부처 간 협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자산운용업계의 경우 독립성을 보장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견도 냈다. 김 행장은 "한국투자공사(KIC)와 같은 자산운용전문기관들은 여전히 독립적으로 운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며 "자산운용 기관들이 독립적으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줘야 한다"고 전했다.
윤용로 외환은행장은 "금융권에 몸 담은 사람으로서 반성하게 되는 계기가 됐다"며 "어려울 때에는 한국으로 들어오고, 사정이 좋아지면 해외로 나가는 밀물·썰물과 같은 해외진출을 지양해야 한다"고 전했다.
홍기택 산은금융그룹 회장은 기술금융 활성화에 대한 의지를 나타냈다.
홍 회장은 "기술평가 부문의 성과가 쉽게 나오는 것은 아니지만 그 필요성을 인식하고 노력하고 있다"며 "외국 기관과의 협조도 긴밀하게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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