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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의 고민…"수출 늘어도 성장 제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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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증가세 예전만 못해…대중국 의존도 커져

[아시아경제 조목인 기자]글로벌 수요 회복에 힘입어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증가세가 가파르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한국·중국·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이 최근 빠르게 늘고 있다며 수출 증가세가 성장을 견인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한국은 월별 수출액이 처음으로 500억달러(약 53조)를 넘어서며 선전하고 있다. 한국의 지난달 수출액은 505억1100만달러로 지난해 동월 대비 7.3% 늘었다.

중국과 일본도 지난달 수출 증가율이 각각 전년 동기 대비 18.6%, 5.6% 늘어 예상치를 웃돌았다. 싱가포르 역시 10월 수출이 2.8% 늘어 9개월만에 플러스로 전환됐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출증가가 성장률 개선으로 이어지는 공식이 아시아 국가들에 이제 들어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수출 의존도가 높은 아시아의 성장률이 수출 증가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것은 수출 증가세가 예전 같지 않기 때문이다. 금융위기에도 아시아 국가들의 수출 증가율은 2010년 30%를 웃돌았다. 그러나 2011년 15.6%로 뚝 떨어지고 지난해 겨우 2.3%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아시아 국가들의 미국에 대한 수출 의존도가 줄고 있는 것도 미 경기회복세의 수혜를 크게 누리지 못하는 이유다.

아시아개발은행(ADB)에 따르면 아시아의 총수출에서 대미 수출 비중은 2000년 23.8%, 지난해 13.6%다. 그 사이 반토막 난 것이다. 같은 기간 중국에 대한 수출 비중은 9.7%에서 22.7%로 껑충 뛰었다.

지난해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대중국 수출은 11.6%로 대미 수출(5.1%)보다 두 배 이상 높다. 이는 대만(대중 17%·대미 6.9%)과 말레이시아(9.5%, 6.5%)도 마찬가지다.

이처럼 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심화하면서 아시아 국가들은 미 경기회복에 따른 혜택보다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타격을 더 크게 받고 있다. 경기회복에도 미국의 수입 증가율은 2010년 이후 최근까지 낮아졌다. 이도 아시아 국가들에는 부담이다.

ADB의 이창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불가피한 중국의 경기둔화가 향후 아시아의 수출동력을 약화시킬 것"이라며 "아시아는 대외 수출 의존도를 낮추고 내수 부양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목인 기자 cmi072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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