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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광산구의 사회복지 혁신, 전국 표준 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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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평가 3관왕·노인복지관 교과서 등재 등 관심 ‘집중’"

[아시아경제 노해섭 기자]구립 노인복지관 사례가 초등학교 교과서에 실린다.
전국 최초로 민간주도의 비영리 공익 복지법인이 탄생했다. 보건복지부의 분야별 평가에서는 ‘3관왕’을 차지해 복지정책의 성과를 인정받았다.

광주 광산구(구청장 민형배)의 올 한해 복지 분야 성과가 눈부시다. 이 성과는 행정기관과 민간이 함께 일군 것이어서 더욱 값지다. 중앙정부의 복지비 분담 비율이 높아가고, 지자체의 재정난이 심화되는 상황을 타개할 실마리를 광산구가 제공하고 있다.

◆ 사회복지 혁신의 비결은 ‘참여’
광주광역시교육과학연구원은 지난달 말 광산구립 더불어락(樂)노인복지관(옛 광산구 운남권노인복지관)을 내년 초 발행되는 초등학교 4학년 사회과 교과서에 싣기로 결정했다.

더불어락 어르신들은 북카페와 협동조합을 직접 만들어 운영하고, 자치회를 만들어 복지관 운영의 주체로 우뚝 섰다. 광주광역시교육과학연구원은 이 사례가 노인복지의 개념을 혁신하고, 공동체적 가치를 잘 구현했다고 평가한 것.

더불어 사는 공동체 구현에 큰 몫을 한 광산구 나눔문화공동체 ‘투게더광산’도 민간 영역 속에 뿌리를 확고히 내렸다. 지난 19일 창립대회를 갖고 비영리 복지법인 ‘투게더광산 나눔문화재단’으로 도약한 것.

민관 합동 복지법인은 전국에 10여 개가 넘지만, 4억2천여만 원의 기금 조성을 비롯해 설립 전반을 민간이 주도한 복지재단은 투게더광산이 처음이다.

단체장 교체 같은 정치 변화에 구애받지 않고, 오롯이 나눔문화를 지역에 정착시키겠다는 일념에서다.

광산구의 복지정책이 주목받는 이유는 눈부신 결과 못지않은 ‘과정’에 있다. 행정이 일방적으로 기획하고 집행하는 대신, 주민과 복지 전문가들이 창조적으로 참여하도록 자율성을 뒷받침했기 때문이다.

창조적인 민관 협력은 비슷한 재정을 투입한 다른 지자체보다 사회복지망을 월등히 두텁고 촘촘하게 구축했다는 평가다.

◆지역 성과를 전국 표준으로

실적과 성과를 판단하는 데 중요한 지표가 되는 중앙정부와 기관의 평가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광주·전남에서 유일하게 보건복지부 분야별 평가에서 ▲민관협력 ▲조례제정 ▲노인분야 각각 최우수 기관으로 잇따라 선정된 것을 비롯해 34건의 수상에 상사업비 28억7,000여만 원을 확보했다.

여기에 투게더광산을 비롯한 광산구 민관복지연대는 보건복지부 등 43개 기관으로부터 강연 요청을 받았고, 제주시 등 35개 지자체·기관이 벤치마킹을 해갔다. 더불어락 노인복지관의 경우 서울복지재단 등 49개 기관이 벤치마킹을 하고, 거제시 등 70개 지자체·기관이 강연을 요청했다.

광산구는 복지성과가 지역에 국한되지 않고 전국적으로 퍼지기를 고대하고 있다. 민과 관이 협력하면 복지 성과는 더 커지고, 그 과정에서 서로 돕고 사는 따뜻한 공동체도 만들 수 있기 때문이다.

민형배 광산구청장은 “현장을 잘 아는 주민, 전문가들과 함께 복지정책을 발굴하고 실천한 것이 민선5기 광산구 복지혁신의 원동력이었다”며 “지역에서부터 풍요롭고 평화로운 자치공동체를 만들어 그 기운을 확산하는 데 힘쓰겠다”고 밝혔다.


노해섭 기자 nogary@<ⓒ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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