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원내대변인은 이날 오후 여의도 당사에서 브리핑을 갖고 "북한을 옹호하는 언행을 하는 일부 신부들이 정의구현사제단이라는 이름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사실에 개탄을 금할 수 없다"면서 "정의구현사제단의 일부는 ‘종북구현사제단’에 가깝다는 비판까지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일부 사제들은 이제 사제복 뒤에 숨지 말고 자신의 종북성향을 분명히 국민들 앞에 드러내길 바란다"며 "그렇게 하는 것이 묵묵히 올바른 사제의 길을 걸어가는 다수의 사제들과 그 사제를 믿고 따르는 대다수 천주교 신자와 국민들에 대한 최소한의 도리"라고 주장했다.
또 김 원내대변인은 "민주당이 주도하는 신야권연대에 정의구현사제단도 참여하고 있다는 점을 주목한다"며 "나라를 지키다 꽃다운 목숨을 바친 천안함 46용사의 희생이 북한의 소행이 아니라는 것인지 또, 연평도 포격도 북한의 당연한 자기방어인지 답하기 바란다. 나아가 박 대통령을 대통령이 아니라고 생각하는지 그래서 사퇴해야 하는 것인지 입장을 분명히 밝히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새누리당 소속 유승민 국회 국방위원장 또한 "정의구현사제단의 사제들이 구현하려는 정의가 이런 것이냐"며 연평도 포격이 북한의 정당방위라는 취지로 말한 박창신 신부에 대한 '규탄 결의안' 채택을 제안했다.
김인원 기자 holeinon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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