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교사와 KAI직원 단체미팅 주선나선 진주교육청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진주교육지원청이 미혼 여성교사와 한국항공우주(KAI) 남성 직원들의 단체미팅을 주선하기로 해 지역교사와 교원단체로부터 거센 비난을 듣고 있다.
22일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남지부에 따르면 진주교육청은 지난 18일 진주지역 전 초·중·고등학교에 진주교육지원청 소속 교사와 KAI사원간의 단체미팅을 추진하는 공문을 발송했다. 공문에 의하면 교육청 지원현황 따라 인원조사를 통해 오는 27일 참석인원을 확정해 28일 발표한 뒤 참석자교육을 거쳐 오는 12월 6일에 전주동방호텔에서 오후 6시부터 9시까지 3시간 동안 미팅행사를 갖는다. 참석인원은 만 25세에서 34세 이하의 남녀 각 25명씩 총 50명이다.
외부업체가 작성한 행사추진계획을 보면 행사명칭은 '청춘남녀 만남이벤트 사랑해도 될까요'이다. 행사는 자기소개와 로테이션 대화, 디너파티, 와인 스탠딩 파티로 이어지며 행사마지막에는 커플매칭을 진행하고 이를 발표하게 된다. 진주교육청은 행사를 추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지역기관과 상호 사업 홍보 및 교육체계 정보교류 ▲미혼사원 생활안정화로 이직률 감소 및 업무효율증대 등을 꼽았다. 또한 경기도청, 포항시청과 포스코, 수원시청과 삼성전자 등 다른 기업(기관)도 비슷한 행사를 실행했다는 점도 알렸다.
전교조 경남지부는 "이 공문을 받아본 진주교육지원청 소속 교사들은 분노를 금치 못했으며 특히 여교사들은 공분해 전교조경남지부에 조직적인 항의를 요청했다"면서 "교육지원청이 본연의 임무인 학교 지원이나 학생들과 교사들을 위한 올바른 교육정책도 제대로 못내어 놓는다는 비판을 받으면서 단체미팅이나 추진하고 있다니 부끄럽기 그지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주교육지원청은 단체미팅 추진을 당장 그만두고 교육장은 진주지역 전 교사들에게 진심으로 사과해야 한다"면서 "만약 사과하지 않는다면 전교조 경남지부는 도교육감에게 문책을 요구할 것임을 밝혀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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