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책 구상할 땐 돌직구
평소엔 소통·예술 즐기는 감성男
[아시아경제 김혜원 기자] 정재훈 원장은 요즘 말로 '느낌 아는' 남자다. 생각은 젊고 아이디어는 살아있다. 공무원 시절 정책을 구상할 때는 까칠한 '돌직구' 스타일이면서도 음악과 미술이 있는 여행을 누구보다 즐길 줄 아는 달달한 남자이기도 하다.
정 원장 자신도 갑작스런 야인 생활이 어색했을 법하다. 왜 섭섭하지 않겠는가. 그는 적적한 마음을 여행으로 달래면서도 현업으로 복귀할 때 '감 떨어졌다'는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틈틈이 현장 목소리를 챙겼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희망나눔 공동 대표인 정 원장의 페이스북을 보면 세상과 소통하는 그만의 방식을 읽을 수 있다. 가수 인순이와 찍은 사진이 게재되는가 하면 온갖 예술계 소식으로 도배되기도 한다. "우리 회사 한번 와 달라"는 중소·중견기업인의 민원도 자주 눈에 띈다.
공직에 있을 때는 한 때 뜨거운 화제였던 노후차 세제 지원을 관철한 주인공이자 '최장수 대변인' 타이틀을 가졌었다. 부처 축구 동호회 회장도 지내면서 직원과의 소통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의 제2대 원장으로서 그의 활약이 기대되지만 몇 년 후의 행보에 관심과 눈길이 더 쏠리는 이유다.
<프로필>
▲용문고, 성균관대 사회학과 ▲서울대 행정학·일본 사이타마대 정책과학·핀란드 헬싱키대 경영학 석사 ▲순천향대 경제학 박사 ▲행정고시 26회 ▲산업자원부 홍보관리관, 지식경제부 대변인 ▲지식경제부 무역투자실·성장동력실·산업경제실 국장 ▲지식경제부 기획조정실·에너지자원실장, 무역위원회 상임위원, 산업경제실장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제2대 원장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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