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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 애널리스트 씨가 말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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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30명 활동…장기투자 문화 퇴보

[아시아경제 진희정 기자]한때 펀드시장의 활황으로 '귀하신 몸'이었던 '펀드 애널리스트'들이 여의도 증권가에서 사라지고 있다. 펀드 자금 이탈에 따른 현상이지만, 초고령화 시대 노후를 위한 장기투자 문화가 퇴보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증권사 리서치센터에서 펀드를 전문적으로 분석하는 연구원은 김후정 동양증권 펀드 애널리스트가 유일하다.

펀드 판매로 꽤 짭짤한 수익을 올렸던 2008년만 하더라도 30여명 정도의 펀드 애널리스트가 증권사 리서치에 활동한 것과 비교하면 현재 인력은 턱없이 부족한 편이다.

증권사 한 관계자는 "명함에 펀드 애널리스트로 정확하게 구분해준 곳은 동양증권 밖에 없다"면서 "그동안 있었던 애널리스트들은 자산관리(WM)나 종목 등을 지원해주는 부서로 옮기거나 아예 펀드 매니저로 역할을 바꿨다"고 귀띔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간접투자시장의 확대로 정확한 펀드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인력 부족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펀드 애널리스트는 펀드 가입고객들에게 구체적인 펀드 정보를 전달할 뿐만 아니라 운용전략 측면에서도 자산배분시 주요 투자처를 전문적으로 커버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최근 전문적인 펀드애널리스트들의 부재로 정보가 일반 투자자들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않을 뿐더러 일부 자산가들이나 증권사 내부 정보로만 보고서가 활용되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따라 현재 펀드 분석은 에프앤가이드나 제로인 등의 펀드평가사가 대신해주고 있다. 문제는 이들은 자본시장법상 단순 분석만 가능하다는 점이다.

한 펀드 투자자는 "펀드평가사가 내놓는 분석은 데이터를 통한 단순 수익률 비교가 전부"라면서 "정작 내가 가입했거나 가입을 원하는 펀드에 대한 섹터와 전망에 대해 분석해주는 곳이 없어 답답하다"고 토로했다. 주식 애널리스트가 종목에 대해 투자의견과 목표가를 제시하는 것처럼, 펀드 애널리스트가 유망한 펀드 상품과 해당 펀드에 대한 정기적인 리포트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함정운 한국투자신탁운용 리테일영업본부 상무는 "저성장ㆍ저금리 시대 펀드는 노후대비를 위한 필수 상품이 되고 있다"며 "여러 펀드에 대한 전문가의 분석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진희정 기자 hj_j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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