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 조카들이 상속받은 누나 유산 수억 가로채고 폭행·협박까지
[아시아경제 정준영 기자]숨진 누나의 보험금과 퇴직금 등 억대 유산을 가로채고 10대 조카들을 협박·폭행해 온 파렴치한 외삼촌이 붙잡혔다.
서울북부지검 형사4부(부장검사 방기태)는 횡령 혐의로 최모(46)씨를 구속했다고 15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최씨는 2009년 누나(당시 44세)가 암으로 숨지자 당시 유학 중이던 10대 조카 2명(당시 17세, 14세) 몫으로 남겨진 보험금과 퇴직금 등 현금 4억원과 시가 5억원 상당 아파트를 관리해준다면서 이듬해까지 2억 2000만원을 마음대로 쓴 혐의를 받고 있다. 최씨는 마약이나 불법게임장 사업에 손을 대며 방탕한 생활을 즐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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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씨는 12년전 연락이 끊긴 누나의 남편에 대해 2010년 실종선고를 받아낸 뒤 이듬해부터 귀국한 조카들과 상속된 아파트에 눌러 살면서 폭행·협박 등으로 조카들을 괴롭혀 온 것으로 알려졌다.
참다 못한 조카들이 고소해 구속영장이 청구되자 달아난 최씨는 지난 12일 경찰 불심검문에 걸려 범행 4년만에 덜미를 잡혔다. 최씨의 부인 역시 3000만원 가량 유산을 빼 썼으나 동거가족 간에는 절도·사기 등에 대한 형을 면제하는 친족상도례 규정 덕에 처벌을 피했다.
정준영 기자 foxfur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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