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정종오 기자]지리산과 덕유산에 올해 첫 상고대가 피었다. 상고대는 영하의 온도에서도 액체 상태로 있던 물방울이 나무 같은 물체와 만나 얼어붙는 것을 말한다. 밤새 서린 서리가 하얗게 얼어붙어 마치 눈꽃처럼 피었다는 의미로 '나무서리'로 부른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사장 박보환)은 11일 아침 갑자기 추워진 가운데 지리산과 덕유산에 올 들어 첫 상고대가 피었고 작은 양의 첫 눈이 내렸다고 밝혔다. 지리산국립공원 장터목 일원에는 11일 새벽기온이 영하 5℃ 내외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들어 첫 상고대가 피었다. 지난해 보다 19일 늦었다.
한편 해발 1300미터에 이르는 지리산국립공원 벽소령대피소 인근에서는 이른 봄꽃을 피우는 진달래 4그루가 꽃을 피워 눈길을 끌었다. 이 현상은 '불시개화'라고 하는데 이상기후에 따라 저지대에서는 흔히 볼 수 있었지만 고지대에서 개화한 것은 처음 있는 일이다.
불시개화(不時開花)는 외부자극으로 식물들의 생리현상에 영향을 주고 이상생육을 유도해 꽃이 피는 시기가 아닌데 꽃을 피우는 현상을 말한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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