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Dim영역

이재영 LH 사장, 무디스·S&P 방문 "사채(社債) 동결" 선언

스크랩 글자크기

글자크기 설정

닫기
인쇄 RSS
이재영 LH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23일 정자동 LH 본사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이재영 LH 사장이 취임 100일을 맞아 23일 정자동 LH 본사에서 열린 오찬간담회에서 인삿말을 하고 있다.

AD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박소연 기자]국내 최대 공기업인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사실상 부채동결을 선언하고 강력한 재무구조개선 의지를 나타냈다.

이재영 LH 사장은 4일 홍콩에 있는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와 S&P를 방문한 자리에서 "부채 축소는 이제 생존의 문제로 인식하고 있다"면서 "세종시 등 대형 국책사업과 임대주택 등 국민 주거복지사업을 담당함으로써 LH의 부채가 급증한 것이 사실이지만 언제까지 외부환경만 탓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재영 사장은 "2014년부터 기금을 제외한 사채(社債) 증가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사장은 "사채 발행 동결에도 불구하고 행복주택 등 정부의 주거 복지정책에 있어 LH의 공적역할은 차질 없이 수행할 것”라고 덧 붙였다. 이에 따라 국민주택기금 차입금은 계속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주택기금은 저소득층을 위한 임대주택 건설 등에 쓰여 지며 국민임대의 경우 30년 임대기간 동안 처분이 불가능해 임대주택 재고물량이 증가하는 한 부채증가가 불가피한 사업구조를 가지고 있다.

2012년 말 기준 전국적으로 LH가 보유하고 있는 임대주택 물량은 63만가구로 금액으로는 54조원에 달한다.
2009년 20조원이던 연간 금융부채 증가폭이 2012년 6조원대로 크게 축소되는 등 경영개선 성과가 나타나고 있는 상황에서 전격적인 사채동결을 선언한 것은 금융부채 절대 규모의 축소 없이는 재무구조 개선에 한계가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금융시장 전문가들은 LH의 사채동결 선언에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한 채권 전문가는 “현재 기금 차입금이 일반채권에 비해 후순위인 점을 감안할 때 상환액 규모 이하로 신규 사채 발행을 억제한다면 물량 부담 해소 등 LH 채권발행에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재영 사장과 면담한 무디스 유지훈 애널리스트는 “실제 동결이 가능하다면 사채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던 것과 비교할 때 긍정적인 요인으로 판단된다”라고 말했다.

앞으로의 문제는 사채 발행 축소에 따른 사업재원을 어떻게 확보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이에 대해 LH는 꾸준히 사업조정을 해왔고 사업다각화 방안을 통해 연간 약 3조원 규모의 민간자본을 유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판매목표관리제'를 도입해 사장과 지역본부장간 경영계약을 체결하고 성과에 따라 책임과 인센티브를 부여하는 등 전사적 판매 및 대금회수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이재영 사장은 "사채 동결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유동성 확보가 가능해 행복 주택 등 LH에 부여된 공적역할의 축소는 없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박소연 기자 muse@asiae.co.kr
AD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본 뉴스

새로보기

이슈 PICK

  • 우원식, 22대 전반기 국회의장 후보 당선…추미애 탈락 이변 尹 "부처님 마음 새기며 국정 최선 다할 것"…조국과 악수(종합2보) 尹 "늘 부처님 마음 새기며 올바른 국정 펼치기 위해 최선 다할 것"(종합)

    #국내이슈

  • "학대와 성희롱 있었다"…왕관반납 미인대회 우승자 어머니 폭로 "1000엔 짜리 라멘 누가 먹겠냐"…'사중고' 버티는 일본 라멘집 여배우 '이것' 안 씌우고 촬영 적발…징역형 선고받은 감독 망명

    #해외이슈

  • 이창수 신임 서울중앙지검장, 김 여사 수사 "법과 원칙 따라 제대로 진행" 햄버거에 비닐장갑…프랜차이즈 업체, 증거 회수한 뒤 ‘모르쇠’ '비계 삼겹살' 논란 커지자…제주도 "흑돼지 명성 되찾겠다"

    #포토PICK

  • [르포]AWS 손잡은 현대차, 자율주행 시뮬레이션도 클라우드로 "역대 가장 강한 S클래스"…AMG S63E 퍼포먼스 국내 출시 크기부터 색상까지 선택폭 넓힌 신형 디펜더

    #CAR라이프

  • 세계랭킹 2위 매킬로이 "결혼 생활 파탄이 났다" [뉴스속 용어]머스크, 엑스 검열에 대해 '체리 피킹' [뉴스속 용어]교황, '2025년 희년' 공식 선포

    #뉴스속OO

간격처리를 위한 class

많이 본 뉴스 !가장 많이 읽힌 뉴스를 제공합니다. 집계 기준에 따라 최대 3일 전 기사까지 제공될 수 있습니다.

top버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