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병관리본부는 4일 이런 내용을 담은 '2012년 국민건강영양조사'를 발표했다. 지난해 건강검진과 흡연·음주율 등 생활습관 설문을 통해 얻은 전국 3840가구 만 1세 이상 가구원(1만여명)의 데이터를 정리·분석한 결과다.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 이상인 비만은 남성과 여성이 각각 36.3%, 28.0%였다. 특히 40대 남성(45.0%), 60대 여성(43.1%)에서 가장 흔했다. 전체 성인 비만율은 32.8%로 4년 전인 2008년(31.0%)에 비해 2%포인트 높아졌다. 반면 성인 당뇨병 유병률은 9.0%로 4년새 0.7%포인트 낮아졌다.
성인 남성과 여성의 현재 흡연율은 각각 43.7%, 7.9%였다. 현재 흡연율은 평생 담배 5갑 이상 피웠고 현재 흡연 중인 사람 비율을 말하는데, 1998년 이후 남성 흡연율은 줄고 여성 흡연율은 증가하는 추세다. 연령별로는 30대 남성의 흡연율이 54.8%로 가장 높았고, 이어 40대(49.5%), 50대(41.8%), 10대(41.5%) 등의 순이었다. 여성의 경우 20대와 30대가 각각 13.6%, 9.0%로 평균을 웃돌았다.
20대 여성의 고위험 음주율(1회 평균 음주량이 5잔을 넘고 주 2회 이상 음주자 비율)도 9.2%로 여성 전체 평균(6.0%)을 넘기며 1위를 차지했다. 남성의 경우 고위험 음주율은 21.8%였는데, 40대(27.8%)와 30대(25.4%), 50대(24.5%)에서 음주율이 높았다.
복지부 관계자는 "30대 남자와 20대 여자는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연령대로 우리나라의 직장문화와 관련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박혜정 기자 park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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