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기업들 미국서 기(氣) 편다…IPO '대박' 행진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미국 주식시장에 신규 상장한 중국 기업들이 잇달아 기업공개(IPO) 승전보를 전하면서 '차이나 디스카운트' 해소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
3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중국 온라인 정보 사이트인 58닷컴과 인터넷 검색포털 바이두의 계열사인 여행정보 사이트 취나는 미국 시장 상장 직전 공모가가 상향 조정됐음에도 불구하고 상장 이후 주식시장에서 주가 랠리를 펼치고 있다.
58닷컴은 상장 첫날인 지난달 31일 뉴욕 주식시장에서 공모가 대비 41.88% 상승한 데 이어 지난 1일에도 주가가 3.65% 상승한 25달러에 거래됐다. 58닷컴의 공모가 17달러는 상장 전 회사 측 예상 공모가인 13~15달러보다 높게 책정된 것이지만 주식시장은 이를 과평가됐다고 판단하지 않고 있다.
1일 상장한 취나도 주가가 공모가 대비 89.33% 뛴 28.40달러에 거래를 마감해 성공적인 상장이라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취나도 예상 공모가를 당초 주당 9.50~11.50달러에서 12~14달러 선으로 상향 조정했지만 이보다 높은 15달러에 공모가가 정해져 IPO를 통해 예상액보다 많은 1억6700만달러를 조달할 수 있었다.
올해 들어 미국 주식시장에 상장한 중국 기업은 모두 다섯 곳으로 이들의 평균 주가 상승률은 43%에 이른다.
공매도 투자 전문업체인 무디워터스가 지난달 24일 미국 상장사인 중국 인터넷 보안업체 NQ모바일에 대해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을 부풀렸다고 비난했지만 그 여파는 미 상장 중국 기업 전체로 확산되지 않는 분위기다. NQ모바일 주가만 44% 하락할 뿐이었다.
2년 전 무디워터스가 미 증시에 상장된 일부 중국기업의 회계부정 사태를 파헤치며 중국 기업들의 주가가 줄줄이 폭락했던 과거와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다.
58닷컴과 취나의 성공적인 상장으로 미 주식시장 신규상장을 추진 중인 다른 중국기업들도 힘을 얻게 됐다.
현재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개발업체인 성이 모바일과 온라인 스포츠복권 사이트 500닷컴이 미국 증시 상장을 추진 중이다. 소비자평가 전문사이트인 뎬핑과 중국 최대 공동구매 사이트 메이톈도 미국 상장을 검토하고 있다.
미국 투자자들이 가장 눈여겨보고 있는 '대어(大漁)'급 중국 기업은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알리바바다. 알리바바가 홍콩 대신 뉴욕 증시에 상장할 경우 페이스북 이후 최대 규모의 IPO로 기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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