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시장에 도전장 던진 한국형 SPA브랜드 '모리에프'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한국판 자라, 유니클로로 성장시키겠다."
최근 몇년새 급성장한 패스트패션 시장은 자라와 유니클로처럼 기획브랜드 상품을 직접 제조ㆍ유통하는 SPA 브랜드가 인기를 끌고 있다. 모리에프는 미쥬에프앤에프가 내놓은 한국형 SPA 브랜드다.
후발주자인 미쥬에프앤에프의 최대 장점은 다양한 품종을 취급한다는 것이다. 기존 브랜드가 연간 1000여종의 제품을 다룬다면 미쥬에프앤에프는 2000~3000종을 출시한다. 같은 디자인의 옷이라도 소비자 체형에 맞게 제품을 다양화했다. 그만큼 소비자 선택 폭이 넓다.
제품에 대한 입소문이 퍼지면서 최근 서울 명동에 위치한 백화점과도 거래를 맺고 판매를 진행했다. 1년도 안 된 기업이 대형 유통 채널과 계약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게 황 대표의 설명이다. 매출 청신호가 켜지면서 올해 목표 매출액인 12억원도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보인다.
황 대표는 창업 전 18년간 패션업계에 몸을 담았다. 이랜드, 신원, 아날도바시니 등 이름만 들어도 알법한 패션 브랜드의 디자인 기획실에서 근무를 했다. 강 대표도 옆에서 17년간 동행했다. 제품 기획부터 디자인, 제작까지 수많은 옷들이 그들의 손을 거쳤다. 기업들이 한창 전성기를 달릴 땐 수백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황ㆍ강 파트너는 패스트패션 시장의 성장을 보고 주저 없이 창업에 나섰다. 디자이너로서 자신감은 누구 못지 않았다. 하지만 이내 현실의 벽에 부딪혔다. 특히 회사 운영비와 제품 개발을 위한 비용 마련에 어려움이 있었다. 강 대표는 "중소기업진흥공단의 청년전용창업자금 1억원을 지원받고 숨통을 틀 수 있었다"며 "지원 후 사업컨설팅까지 진행돼 사업의 전망을 판단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10개의 매장을 오픈한 미쥬에프앤에프는 남은 두달간 2개의 매장을 추가로 오픈하고 내년엔 25개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이다. 소비자 접점을 늘려 브랜드 알리기에 주력하겠다는 것. 황 대표는 "내년 해외시장 진출도 꿈꾸고 있다"며 "최근 중국 진출을 위한 계약을 마무리 지었다"고 강조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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