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에 절반 가동…한국GM 군산공장 어쩌나
[아시아경제 조슬기나 기자]차세대 크루즈 모델(신형 크루즈) 생산기지에서 제외된 한국GM 군산공장의 가동일이 한 달의 절반수준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조업 감축과 함께 실시한 인력 재배치도 큰 효과를 얻지 못해,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24일 한국GM 노사에 따르면 이달 군산공장의 가동일은 14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일 이상 줄었다. 생산량 또한 하반기 들어 월 평균 1만대선 아래로 떨어졌다.
이는 매월 풀가동 중인 한국GM 부평1공장, 창원공장과 대조적인 모습이다.
차세대 크루즈 모델 생산기지에서 제외되며 GM 철수설의 중심이 됐던 군산공장은 연산 26만대 체제를 갖추고 있다. 지난해 월 평균 생산량은 1만7000대선으로 집계됐다.
군산공장의 조업 감축은 유럽 경기 침체가 장기화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군산공장은 현재 준중형 세단인 '크루즈'와 다목적 차량(MPV)인 '올란도' 2개 차종을 생산 중이며, 이중 80% 상당이 유럽 등의 지역에 수출되고 있다.
그러나 유럽 경기 침체로 수출이 줄어들며 재고 부담이 심화됐고, 결국 조업 감축에 이르게 됐다. 지난 3월부터 매월 일주일가량 생산라인을 멈췄던 군산공장은 하반기 들어 쉬는 날이 더 늘어난 상태다.
군산공장의 한 근로자는 "최근에는 출근과 휴무를 반복하고 있을 정도로 휴무일이 늘었다"며 "부평 1공장과 창원공장은 풀가동인데 상실감이 크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국GM은 하반기 들어 직업 훈련생 투입을 취소하고 군산공장 임직원 중 전보 및 파견을 희망하는 인력을 대상으로 부평공장에 재배치하는 방안도 추진했으나, 이 또한 지원자가 소수에 그쳐 큰 효과를 얻지 못했다.
다만 이달 출범한 새로운 노동조합 집행부가 생산 물량 확보를 최우선으로 내걸고 있고, 군산공장의 정상적 운영을 위한 노사 공동위원회가 연내 출범할 예정이라는 점은 긍정적인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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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 관계자는 "아직까지 노사 공동위원회는 구성되지 않았다. 새로운 노조 집행부가 갓 꾸려진 만큼 빠른 시일 내 조직을 정비해 (공동위원회가) 출범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측 역시 "공동위원회 구성을 통해 내년 상반기까지 제품 대안 및 물량 대책 등 실현 가능한 방안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1.4L 크루즈 터보모델 등을 생산라인에 더한 만큼 추후 물량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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