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영식 기자] KT의 롱텀에볼루션 어드밴스드(LTE-A) 서비스 최대 걸림돌이었던 900㎒ 대역 주파수 문제가 미래창조과학부의 대역폭 이동 결정으로 해결의 실마리를 찾았다. 그러나 LG유플러스의 인접대역 간섭을 피할 방안을 조건으로 내걸어 이동통신업계의 해묵은 주파수 갈등이 다시 재연될 '불씨'는 여전히 남았다.


미래부가 22일 KT에 할당한 900㎒ 대역 주파수를 0.7㎒ 하향 이동하겠다고 밝히자 KT는 환영의 뜻을 표했다. "900㎒ 대역은 아날로그 무선전화기 간섭문제로 인해 대역을 이동하는 것이 유일한 해결책이었다"면서 "정부의 대역 이전 최종확정으로 1.8㎓ 광대역에 이어 원활한 LTE-A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는 일단 정부의 결정을 받아들이는 모습이지만 우려를 거두지 않았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정부는 LG유플러스의 800㎒ 대역 서비스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할 방안을 제시하라는 조건을 내걸었다"고 강조하면서 "어디까지나 조건부인 만큼 KT가 어떤 방안을 내놓는지 지켜보겠다"고 말했다.


1.8㎓에서 LTE 주력망을 운용 중인 KT는 900㎒를 보조망으로 LTE-A서비스를 추진했으나 RFID(전자태그)와 아날로그무선전화기의 혼간섭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면서 900㎒ 대역을 1㎒폭만큼 하향이동하는 방안을 미래부에 요청해 왔다.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의 경우 무선전화 수화기에서 914~915㎒, 고정장치에서 959~960㎒가 쓰이는데, KT의 900㎒(상향 905~915㎒, 하향 950~960㎒) 끝부분과 중첩돼 장애가 발생하기 때문이다. 아날로그 무선전화기의 주파수 이용 시효는 오는 12월31일부로 끝난다.

AD

이에 대해 LG유플러스는 자사 LTE 주파수(839∼849㎒, 884∼894㎒)가 영향을 받게 된다며 1㎒폭을 이동하는 방안을 반대해왔다.


미래부는 그동안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립전파연구원의 분석과 업계·전문가 의견 수렴을 거쳤으며 이날 주파수 하향 이동폭을 0.7㎒로 확정했다. 미래부는 "KT에 인접대역에 미치는 전파간섭 회피방안을 제시하는 한편, 무선전화기 간섭 해소 시 기존대역으로 복귀하는 등의 조건을 부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영식 기자 grad@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