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 생화학무기 감시체계 공동구축
[아시아경제 양낙규 기자] 한미가 북한의 생물무기를 감시할 수 있는 감시체계를 공동으로 구축한다. 특히 미국 국군건강감시센타의 질병감시정보와 미 육군 감염병연구소의 생물학작용제 백신 등에 대한 정보를 상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21일 국방부는 이남우 국방부 보건복지관과 카르멘 스펜서 미국 국방부 화생방어사업단장은 18일(현지시간) 워싱턴 소재 미군 의학연구사령부에서 '생물무기감시포털 구축 협약'에 서명했다고 밝혔다.
생물무기감시포털은 한미가 탄저, 두창, 페스트, 야토 등 10여가지의 위협적인 생물학작용제가 사용되는 것을 사전에 감시, 탐지, 대응하기 위한 공조체계의 일환이다. 이 포털로 미국도 한국군의 의료정보체계를 통해 수집되는 생물감시 정보와 한국의 첨단 정보기술(IT)을 기반으로 한 민간의 질병감시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할 수 있게 된다.
한국국방연구원(KIDA)에서 발간하는 '동북아안보정세분석'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 보유한 화학작용제 2500~5000t을 전량 화학탄으로 만들면 62만5000발에서 최대 125만발까지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는 화학탄 1발당 화학작용제 소요량을 4kg으로 계산한 것으로 화학작용제 5000t은 서울시 면적의 4배인 2500㎢를 오염시킬 수 있는 양이다.
북한에서 핵과 생화학무기를 담당하는 곳은 국방위원회 산하 제2경제위원회 5국이다. 북한은 1960년 화학화 선언 이후 화학전 능력확보를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이를 통해 1980년대 독자적인 화학전 공격능력을 확보했다고 선언했다. 화학전을 위해 북한은 5국이 관할하는 아오지화공장, 청진화공장, 함흥28 비날론공장 등 9개 시설을 운용 중이다. 군 당국은 이곳에서 탄저균, 천연두, 콜레라 등의 생물무기를 자체적으로 배양하고 생산할 수 있는 능력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순택 과장은 "이번에 구축되는 한미 생물무기감시포털은 세계 최초의 국가 간 생물무기 대응 공조체계로 우리 군의 생물무기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