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국감]"터널 화재때 환기 위험 크다"…4곳 중 3곳 제연설비 미비
[아시아경제 이민찬 기자]전국 터널에서 발생하는 교통사고가 최근 5년 동안 22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터널에서 화재 발생시 연기를 밖으로 빼내는 제연설비를 갖춘 곳은 전체 터널의 24.5%에 불과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새누리당 안효대 의원(울산 동구)이 21일 한국도로공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터널 내 교통사고는 2008년 51건에서 지난해 112건으로 약 220% 증가했다.
터널내 교통사고가 매년 증가하면서 사망자 수도 2008년 7명에서 지난해에는 19명으로 늘었다. 부상자도 2008년 27명에서 지난해 77명으로 증가했다.
사고 유형별로 보면 차량과 시설물과의 충돌이 184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차량대 차량의 사고가 168건, 차량 단독으로 일어난 사고도 72건이나 됐다.
이처럼 터널내 사고는 증가세를 보이고 있지만 터널 내에서 환기를 돕고 화재 시 연기를 밖으로 배출하기 위한 시설인 제트팬을 갖춘 곳은 전국 364개 터널 중 89곳(24.5%)에 불과했다.
도로공사는 지난 2009년 '도로터널 방재시설 설치 및 관리지침'을 개정해 터널 구간이 1km 이상이거나 위험도 지수 2등급 이상인 곳에는 제트팬과 같은 제연설비를 설치토록 했다. 하지만 2009년 이후 제트팬이 추가로 설치된 곳은 단 8곳에 그쳤다. 도로공사는 2016년까지 위험도 지수 기준에 따라 32곳에만 추가로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안효대 의원은 이에 대해 "터널 같이 폐쇄된 공간에서 교통사고로 인한 화재가 발생할 경우 2차 사고 등 심각한 피해가 발생할 수 있다"면서 "나머지 235개의 구간에 대해서도 조속한 화재 취약성 조사와 함께 필요시 제연설비를 보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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