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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당신에겐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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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메라, 당신에겐 어떤 의미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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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 김민영 기자]가을 하늘이 높다했던가. 기후학적으로는 공기 중 먼지가 적어서 빛의 산란이 적기 때문에 가을 하늘이 높아보인다고 한다. 유난히도 '높은 가을'이 연출됐던 19일은 사진을 찍기에도 딱 좋은 날이었다.

이날 경기도 파주 헤이리 영어마을에서 열린 '니콘 레전드 출사대회'는 사진을 전문적으로 찍는 프로 포토그래퍼와 가족단위로 나들이를 즐기는 사람들이 한 데 어우러진 한마당이었다.
'온가족이 함께 떠나는 니콘'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지난해에 이어 두번째로 개최되며 '출사'의 매력속으로 사람들을 안내했다.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에게 사진은 '추억'이며, '제 2의 인생'이기도 했다. 박봉규(43), 박리나(15)씨는 DSLR을 번갈아쥐고 셔터를 누르는 모습이 눈에 띄었던 부녀 참가자다. 박씨가 사진에 입문했던 시기는 삼촌에게 빌린 카메라로 사진부 활동을 시작한 고등학교 2학년때. 그는 자신이 사진을 입문했던 나이와 비슷한 딸과 사진이라는 공통 분모로 시간을 공유하고 있었다. 그는 "카메라는 콤팩트 카메라와 DSLR 두대 뿐이지만 기억을 남긴다는 의미에서 카메라는 나에게 특별한 의미"라고 말했다.

자신의 얼굴보다 더 큰 DSLR에 눈을 대고 연신 셔터를 누르기 바빴던 김성윤(12) 어린이에게 카메라는 호기심의 대상이었다. 원래 사진 찍기를 즐기긴 했지만 출사 대회는 처음이라고 밝힌 임 군은 "토요일이라 가족과 함께 왔다"며 "포즈를 취하는 모델 등 사진찍기 좋은 여러가지 컨셉이 마련돼있어 좋다"고 밝혔다.
인물 사진을 찍을 기회가 적은 사람들에게 9명의 전문 모델이 투입된 이번 대회는 좋은 기회이기도 하다. 포토 스쿨에서 단체로 참가한 은영희(68)씨는 적지 않은 나이에도 누구보다 더 열정적으로 촬영에 임하는 모습이었다. 그는 "은퇴 후 여유로워진 시간을 사진으로 채우고 있다"며 "사진은 아름다운 자연을 담는다는 면에서 매우 매력적인 활동"이라고 밝혔다.

인물 사진 찍기에 열중이었던 또다른 참가자 황경욱(가명 47)씨는 "인물 사진 모델로는 우리 아내가 최고"라며 "사진찍기는 나들이나 여행 중 아내가 모델이 되주며 가족들이 함께 즐길수 있는 활동이라 좋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출사 대회가 카메라의 세계로 입문하게 되는 계기일 수도 있다. 묵직한 카메라를 짊어진 남성 인파속에서 흔치 않은 여성 참가자였던 연인숙(40)씨는 "콤팩트 카메라밖에 없었지만 이곳 현장에서 렌탈을 통해 DSLR을 빌려 사용해봤더니 정말 다르긴 다르다"며 "높은 가격대가 고민이긴 하지만 하나쯤 장만할 만 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한다.

이날 출사대회에는 2500여명의 참가자로 성황리에 마무리됐다. 니콘 카메라 관계자는 "출사대회를 통해 좋은 렌즈나 고성능 카메라를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사진에 대한 소비자들의 흥미를 다시 한번 환기시키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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