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소법원 "의장 재직동안 증언할 필요 없어"
미국 연방 항소법원은 16일(현지시간) 버냉키가 FRB 의장으로 재임하는 한 AIG 구제금융 관련 소송에 나와 증언할 필요가 없다고 판결했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이날 보도했다. 이는 지난 7월 버냉키가 법정에 나와 증언을 해야 한다고 결정했던 1심 판결을 뒤집은 것이다.
한때 지분 12%를 보유해 AIG의 최대 주주였던 스타 인터내셔널은 2011년 AIG 구제금융과 관련해 소송을 제기했고 버냉키 의장을 증인으로 요구했다. 당시 스타 인터내셔널은 불법적으로 취해진 정부의 구제금융 조치 때문에 피해를 입었다고 주장했다. 스타 인터내셔널은 모리스 행크 그린버그 전 AIG 최고경영자(CEO)가 회장으로 있는 금융서비스 회사다.
스타 측의 버냉키 의장 증인 요구에 미 정부는 버냉키 의장의 증인 채택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제출했다.
스타측 데이비드 보이어스 변호사는 버냉키 의장의 임기가 끝나면 증언대에 세우고 말 것이라고 밝혔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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