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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그룹 "위기설, 법적 대응 검토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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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부제철· 동부건설 유동성 문제 없다

[아시아경제 김승미 기자]동부그룹이 금융권에서 제기되는 리스크설과 관련해 정면 반박에 나섰다. 동부그룹은 향후 근거없이 기업의 신용도를 훼손할 경우 법적 조치도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동부그룹은 16일 보도자료를 통해 "종합금융, 철강, 종합전자, 농업, 에너지 등 사업 포트폴리오가 매우 다양하며 성장업종 중심으로 구성돼 있고 독립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어 계열사에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타 계열사나 그룹 차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입장을 밝혔다.
그동안 침묵하던 동부그룹이 시중의 위기설에 대해 적극 해명에 나선 것은 지난 14일 LIG투자증권이 내놓은 '그룹리스크 진단 : 위험하지만 참을 만하다'라는 보고서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동부그룹에 대해 "부채비율이 높은 재벌 5곳을 비교한 결과 동부그룹은 최근 법정관리를 신청한 동양그룹과 차입구조가 매우 닮았다"면서 "우려스럽지만, 아직 한계 기업이라고 보긴 어려우나 향후 재무구조에 대해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평가했다.

동부그룹은 이에 대해 "정작 보고서 내용 어디에서도 동부가 가장 위험하다고 보는 근거가 무엇인지, 동부의 차입구조가 왜 동양과 유사한지에 대한 객관적이고 합리적인 설명은 없다"면서 "차입구조가 동부와 동양이 전혀 다른데도 불구하고 막연히 차입구조가 동양과 비슷하다고 단정한 것은 증권사 분석 보고서의 기본에서 크게 벗어났을 뿐만 아니라, 기업의 신용도와 이미지를 크게 훼손하는 무책임한 행위"라고 지적했다.
결국 LIG투자증권은 16일 수정 보고서를 내놨다. LIG투자증권은 "시장에서 회자되는 그룹 리스크에 대해 객관적인 시선으로 바라보고자했고 동양그룹과 같은 크레딧 이벤트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는가를 판단하고자 했다"고 해명했다.

LIG투자증권은 "부채구조를 기준으로 그룹별 위험도의 순위를 매겼는데, 영위업종이 다르다는 점, 개별기업 및 그룹의 수익성 전망과 재무구조 개선 계획, 재무적 융통성, 업종별 특성과 전망 등 종합적으로 고려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어 "동부그룹의 경우, 담보제공중인 금융기관 차입금의 연장 가능성이 높다는 점, 시장성 차입금이 상대적으로 많지 않다는 점, CP발행이 거의 없다는 점, 투자적격등급이라는 점 등을 고려하면 동양을 닮아가는 중이라는 표현은 적절치 않아 수정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동부그룹은 "동부의 차입금은 은행 등 제도권금융이 3분의 2를 차지하고 있고 회사채는 전체 차입금의 3분의 1이며, 기업어음(CP)는 거의 없어 시장성 차입금의 비중이 결코 높은 수준이 아니다"라고 설명했다.

주요 계열사인 동부제철의 경우 내년 말까지 만기도래하는 회사채는 약 6800억원이지만, 현재 회사 보유현금(1200억원), 지속적인 현금 창출능력(연간 에비타 2400억원 수준), 당진 부두 지분매각(3000억원), 그리고 회사채 신속인수제 활용 등을 통해 충분히 충당할 수 있는 규모라는 것이다.

또 동부건설은 내년 말까지 도래하는 회사채가 2770억원에 불과해 현재 성공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동자동 오피스빌딩 매각(2800억) 및 동부익스프레스 매각(1700억) 대금만으로도 충분한 유동성 확보는 물론 차입금 규모를 크게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동부그룹 관계자는 "각 주력 계열사들끼리 수직계열화를 탈피해 독립적인 사업구조를 갖고 있으며, 그룹 지배구조가 순환출자 형태가 아니고, 계열회사들 간에 순환출자 고리도 형성되어 있지 않다"면서 "그렇기 때문에 특정 계열사에 리스크가 발생하더라도 그것이 타 계열사나 그룹 차원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김승미 기자 askm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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