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영국에서 가중된 취업난으로 '금남의 벽'이 허물어졌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14일(현지시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높아진 실업률 때문에 주로 여성들이 지원하던 비서직의 남성 진출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영국 헤드헌팅업체 타이거 리크루트먼트에 따르면 최근 1년간 비서직 취업 지원자 가운데 남성 비율이 20%까지 늘었다. 사상 최고 수준이다. 대졸 남성 비서직 지원자 수은 2011년 이후 매년 두 배씩 증가했다. 기업전문 교육업체 퀘스트프로페셔널이 진행하고 있는 비서직 취업 교육 프로그램도 요즘 남성들에게 인기다.


영국에서 비서직은 전통적으로 여성의 직업이었다. 비서들은 상사의 '보조' 역할을 하는데 그친다는 인식이 강하고 임금도 낮아 사회 진출의 야망을 가진 남성들이 꺼리는 직업군 가운데 하나 였다.

그러나 최근 비서직에 남성 지원자가 늘고 있는 것은 대졸자 5명 가운데 1명꼴로 무직 상태에 있는 등 청년 실업난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또 직장에서 비서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어 '비서직은 임금이 적고 승진에 걸림돌이 된다'는 인식의 전환이 이뤄지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신문은 비서들의 임금 수준이 높아지고 있는 것도 남성들의 비서직 진출을 자극하는 또 다른 요인이라고 지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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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영국 대기업 비서직의 경우 올해 최고 임금 수준이 7만5000파운드(약 1억3000만원)에 이른다.


데이비드 모렐 타이거 리크루트먼트 헤드헌터는 "비서직을 상사를 보좌하면서 자신의 능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로 여기는 남성들이 늘어나고 있는데, 요즘 비서직은 임금 수준도 높은 편이어서 비서직 지원 추세가 바뀌고 있다"고 말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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