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PBC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박 시장은 14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단행된 택시요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택시기사들에 대한 처우 조건 개선을 통한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현재 월 150만원 수준의 택시기사 임금 수준을 월 300만원 안팎인 준공영제 시내버스 운전기사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시사해 주목된다.
박 시장은 또 경기도 택시들이 서울에 올라와 승차거부 등을 일삼는 것을 강력 단속하는 한편 정부와 논의해 택시 감차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박 시장은 "경기도 택시가 서울에 많이 와서 (승차거부를) 하고, 이분들은 진짜 골라 태운다. 이런 것들도 제대로 단속을 한다"며 "기본적으로 택시가 지금 너무 많다. 7만대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감차를 해야 한다. 이런 건 중앙정부의 정책이 되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정부의 지방재정보전 대책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지방정부 보전대책은 사실 전문가들조차도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결국 이렇게 하면 정말 무상보육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2000년도 이후에 지금까지 2000건에 육박하는 국가사무를 위임했는데, 돈은 안 줬다. 김문수 경기지사나 홍준표 경남지사 이런 분들도 똑같이 이야기한다"며 지방재정자율권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안철수 신당 합류설에 대해선 "서울시 시정에 몰두해 일하기도 바쁘다. 정치 상황이야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지만 그냥 그렇게 열심히 해서 시민의 판단을 받을 생각"이라며 "(소속 정당이) 상관이 전혀 없지야 않겠지만 제가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 따라 시민의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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