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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시장 "택시기사 월급, 버스 수준으로 올리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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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PBC라디오 인터뷰서 밝혀

[아시아경제 김봉수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택시요금 인상에도 불구하고 승차거부가 계속되고 있는 현실에 대해 장기적으로 택시기사의 월급을 버스 수준으로 올리는 등 '월급제 도입', '감차' 등 구조적인 해결책 추진을 시사했다. 또 내년 지자체 선거를 앞두고 나도는 안철수 신당 합류설에 대해선 "정치적인 상황에 연연하지 않겠다"면서도 "안 의원과 잘 협력할 것"이라며 여지를 남겼다.

박 시장은 14일 오전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12일 단행된 택시요금 인상을 둘러싼 논란에 대해 택시기사들에 대한 처우 조건 개선을 통한 서비스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는 점을 강조했다. 박 시장은 특히 현재 월 150만원 수준의 택시기사 임금 수준을 월 300만원 안팎인 준공영제 시내버스 운전기사 수준으로 인상할 것을 시사해 주목된다.
박 시장은 "구조적으로 승차거부나 불친절, 이런 것들을 해결하려면 택시기사의 생활 안정을, 월급을 보장해 줘야 되겠더라"며 "이번 요금 인상분의 85%를 택시기사 임금 인상분에 반영하도록 해 27만원이 오르게 돼 있다. 이게 앞으로 월급제의 기초가 되고 아직은 많이 부족하지만 장기적인 목표는 버스기사 정도의 월급까지 간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박 시장은 또 경기도 택시들이 서울에 올라와 승차거부 등을 일삼는 것을 강력 단속하는 한편 정부와 논의해 택시 감차를 추진하겠다는 의사도 밝혔다.

박 시장은 "경기도 택시가 서울에 많이 와서 (승차거부를) 하고, 이분들은 진짜 골라 태운다. 이런 것들도 제대로 단속을 한다"며 "기본적으로 택시가 지금 너무 많다. 7만대다. 서울시만 하더라도 감차를 해야 한다. 이런 건 중앙정부의 정책이 되어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나 현재 9개 노선이 운영되고 있는 심야버스에 대해선 "택시기사들도 또 한편으로는 서민이다. 이분들도 먹고살아야 하니 너무 확대하지 않도록 적절히 잘 보겠다"며 추가 확대 운영에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이와 함께 정부의 지방재정보전 대책도 촉구했다.

박 시장은 "(정부가 지난달 내놓은) 지방정부 보전대책은 사실 전문가들조차도 실효성이 전혀 없다고 평가하고 있다"며 "결국 이렇게 하면 정말 무상보육이 힘들어진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그러면서 "2000년도 이후에 지금까지 2000건에 육박하는 국가사무를 위임했는데, 돈은 안 줬다. 김문수 경기지사나 홍준표 경남지사 이런 분들도 똑같이 이야기한다"며 지방재정자율권 등 대책 마련을 요구했다.

박 시장은 안철수 신당 합류설에 대해선 "서울시 시정에 몰두해 일하기도 바쁘다. 정치 상황이야 시시각각 달라질 수 있지만 그냥 그렇게 열심히 해서 시민의 판단을 받을 생각"이라며 "(소속 정당이) 상관이 전혀 없지야 않겠지만 제가 하는 일, 할 수 있는 일은 최선을 다하고 거기에 따라 시민의 판단을 받겠다"고 말했다.



김봉수 기자 bs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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