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노미란 기자]베트남의 전쟁·독립 영웅인 보응우옌잡(元武甲)이 향년 102세로 4일(현지시간) 별세했다고 베트남군 관계자가 밝혔다.


중부 꽝빙 성에서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난 잡 장군은 하노이대학 졸업 후 고등학교 역사 교사와 언론인으로 일하다가 지난 1931년 베트남공산당에 입당하면서 독립투사로 변모했다.

잡 장군은 1954년 프랑스의 베트남 식민지배에 종지부를 찍었던 한 디엔비엔푸 전투를 지휘했다. 이 전투로 월등한 화력을 갖춘 프랑스군을 전멸시켜 제1차 인도차이나 전쟁을 승리로 이끈 주역으로 자리매김했다.


이후 제네바평화협정에 따라 북위 17도 선을 경계로 베트남이 남북으로 갈리면서 잡 장군은 미국을 상대로 한 20년간의 제2차 인도차이나전쟁을 지휘해 역시 승리로 이끌었다.

베트남전에서 패한 미국 언론조차 잡 장군에 대해 '생존하는 20세기 최고의 명장'이라고 부를 정도로 인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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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08년 제레미 블랙이 펴낸 '위대한 군사 지도자들과 전투'(Great Military Leaders and Their Campaigns)에서 정규 군사교육을 받지 않은 잡 장군을 줄리어스 시저, 조지 워싱턴, 알렉산더 대왕, 한니발, 칭기즈칸, 나폴레옹 등과 함께 59명의 위대한 군사 지도자로 평가받았다.


잡 장군은 1975년 베트남 통일과 함께 사실상 모든 공직 활동에서 물러났지만 청빈한 생활과 불의에 대한 거침없는 비난으로 국민적 존경을 받았다.


노미란 기자 asiaro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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