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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굿모닝증시]美 정치적 우려vs글로벌 경기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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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미국의 정치적 불확실성에 전 세계 증시가 주목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주요국의 증시는 예상보다 탄탄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모습이다.

시장 전문가들은 4일 각국 증시가 생각보다는 선방하고 있는 이유로 결국 정치적 협상으로 타개될 것이라는 투자자들의 기대가 여전하다는 점, 글로벌 경기회복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 지역별·자산별 리스크 분산이 이뤄지고 있는 과정 이라는 점 등을 들었다. 현재는 정치적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구간이지만 동시에 경기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투자자들이 경기회복의 힘에 더 큰 무게를 싣고 있다는 설명이다.
다만 대외적인 불확실성이 완화되고 경기에 대한 기대감이 본격적으로 확산되는 시점 전까지는 실적이 뒷받침되는 내수주 및 중소형주의 강세가 나타날 수 있다는 분석이다.

◆박정우 삼성증권 애널리스트= 미국 정부부처 폐쇄로 인해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 발표 일정이 지연되면서 오히려 투자자들이 경기에 대해 예민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줄어들었다. 금리가 안정되면서 미국 경기는 연말부터 다시 올라갈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나타나는 미국 경기의 소프트 랜딩 과정에서 부진한 경제지표는 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경제지표 발표가 지연되고 미흡해지면 투자자들 불확실한 경기보다 개별 기업 실적에 더욱 초점을 맞출 가능성이 높다.

최근 들어 글로벌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으로 수출주의 수익률이 내수주보다 좋았다. 최근 1개월 수출관련 업종은 4.1% 상승한 반면 내수관련 업종은 3.4% 상승하면서 수출이 내수보다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했다. 연초 이후와 저점 대비 상승률을 봐도 그렇다. 그러나 국내 증시에서 수출주와 내수주의 상대 강도를 보면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든다.
수출주가 과거의 역사적 상단을 뚫고 올라가기 위해서는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한 단계 올라가야 한다. 그러나 당분간 미국발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해 글로벌 경기 전망에 대한 기대치가 올라가기에는 아직 이른 감이 있다. 10월 중국 국내총생산(GDP) 발표 이후 경기전망이 올라가기 시작하면 수출주가 다시 한번 시장을 주도하는 장세가 전개될 것으로 예상하지만, 당분간은 수출주와 내수주간의 로테이션이 불가피해 보인다.

◆조병현 동양증권 애널리스트= 9월 글로벌 구매관리자지수(PMI)의 집계 기간은 미국의 양적완화 축소 우려와 예산안 처리문제 등 경제 및 금융시장의 불확실성을 자극할 만한 소재가 많았던 시기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글로벌 PMI는 지난달에 비해 상승하는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모습이다. 결국 리스크 요인에 대한 불안감을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압도하고 있는 구간이라는 점에서 글로벌 증시의 양호한 흐름을 기대해 볼 수 있는 상황이라고 판단한다.

국가별로 PMI지수의 현황을 살펴 보면, 선진국들이 평균적으로 높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여전히 선진국 중심의 경기회복세가 진행되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선진국의 회복 속도는 다소 정체되는 조짐이 나타나고 있는 반면 신흥국들은 빠른 속도의 회복세를 시현 중이다. 글로벌 증시의 기대 수익률이 PMI의 회복 속도와도 밀접한 연관성을 가지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분간 신흥국 증시의 상대적인 강세 흐름도 기대해 볼 수 있을 듯하다.

한국의 9월 PMI 지수는 49.7로 전월에 비해 2.2포인트 상승하며(4개월래 최고치) 50선에 바짝 다가서고 있다. PMI의 상승 속도가 증시의 기대수익률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가속화되는 국면에 들어선 한국의 PMI는 그 자체로 긍정적인 소재 중 하나다. 글로벌 PMI의 회복은 글로벌 교역량 증가와 궤를 같이한다는 점에서 수출주 중심의 국내 기업이익에 긍정적인 모멘텀을 제공할 수 있다.

여러 불확실성 요인에도 불구하고 9월 글로벌 PMI는 상승세를 이어가며 긍정적 모멘텀을 제공 중이다. 특히 신흥 지역 및 국내 증시의 기대 수익률과 관련해 긍정적인 해석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판단이다.

◆김승현 대신증권 이코노미스트= 일본 정부가 17년 만에 소비세 인상을 확정지었다.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따라 경제 회복세가 유지되며 예정대로 소비세율을 5%에서 8% 인상하기로 최종 결정지은 것이다.

아베 총리 취임 이후 일본 경제는 회복 국면에 진입한 모습이다. 2분기 GDP 성장률은 0.9% 증가(연율 3.8% 증가)를 기록하며 1분기에 이어 완만한 증가세를 유지했다. 1일 발표된 단칸지수 또한 시장예상치를 상회하며 일본 기업의 체감 경기도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지표가 개선되며 경기가 완만한 회복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GDP대비 약 230%의 높은 수준의 정부부채를 기록하고 있는 일본은 소비세율 인상이 불가피했을 것으로 판단된다.

소비세율 인상으로 아베노믹스에 대한 신뢰감이 회복되며 엔·달러 환율은 상승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일본이 높은 비율의 재정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경기부양책 실시까지는 난항이 예상되지만, 경제대책의 내용이 시장 예상과는 대체로 부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소비세율 인상 발표 당일 엔·달러 환율과 주가지수는 동반 상승했다. 이후 미국의 예산안 합의와 부채증액한도 협상 등 재정정책이슈와 양적완화규모 축소 관련 통화정책이슈로 불확실성이 확대되며 안전자산인 엔화에 대한 수요가 상대적으로 강해지고 엔·달러 환율 상승세가 다소 주춤한 모습이다. 하지만, 예산안 협상이 마무리되고 연준의 출구전략이 시행되며, 달러화는 강세로 전환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일본은행이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시행할 가능성도 높다. 지난 8월 유가상승 등으로 소비자물가지수가 크게 상승한 만큼 3~4일 열리는 통화정책회의에서 추가 완화정책을 내놓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일본 경기 위축시 일본 은행은 추가 통화완화정책을 고려할 것으로 전망한다.

다만 엔·달러 환율 상승에도 에너지 수입의 증가세가 이어지며 무역수지 적자 기조가 유지되고 있어, 엔화 약세에 속도 조절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엔·달러 환율은 올 연말 달러당 100엔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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