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데이터 분석 최초 도입 '프로파일링', 정규 편성될까?
[아시아경제 장영준 기자]범죄 수사에서 범행 수법을 분석해 범인의 심리와 추후의 범행을 예측하는 기법인 프로파일링을 적용한 시사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범죄 빅데이터 심리 인간까지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을 프로파일링 해 사건과 현상의 이면을 들여다본다는 제작진의 의도는 과연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까.
오는 4일 파일럿 프로그램으로 편성돼 방송되는 '프로파일링'은 제목처럼 프로파일링 기법을 활용해 미스터리한 인물과 사건, 사회 현상을 분석하고 그 이면을 독특하게 해석하는 프로그램이다. 각종 사건과 현상들의 이면을 인지심리학자, 정신분석가, 범죄심리학자, 빅데이터 분석가로 구성된 전문 프로파일러들이 함께 날카롭게 파헤친다.
연출을 맡은 김재영 PD는 첫 방송을 이틀 앞둔 2일 오후 서울 여의도 MBC에서 '프로파일링' 기자시사회 직후 인터뷰를 통해 "우리 프로그램의 특징 중 하나가 단순히 사건을 지정해 팔로우하는 형식이 아닌, 전문적인 지식인들이 먼저 문제제기를 해주신 것 중 직접 우리가 아이템을 골랐다는 점이다. 일반적으로 시사 프로그램들이 전문가 의견을 곁다리로 넣는 수준이라면, 우리는 전문가들의 해석을 더 중시한다는 것이 특징이다. 아마 그 부분을 시청자들께서 새롭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라고 말했다.
허태정 PD가 '프로파일링'이라는 제목 그대로 프로그램에 프로파일링 기법을 도입한 이유는 "모든 현상에 대한 답은 인간의 마음속에 있다"는 확신 때문이었다. 허태정 PD는 "우리 프로그램은 소재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인간의 마음을 알아보기 위해 프로파일링 기법을 도입한 것이고, 빅데이터 분석과 심리 실험을 통해 인간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자 한 것이다. 그걸 통해 궁극적으로는 인간 마음의 지도를 그린다는 생각이다"고 설명했다.
'프로파일링' 첫 방송에서는 총 세 가지의 사건과 현상을 프로파일링 해 시청자들의 호기심을 자극한다. 먼저 첫 번째는 지난 7월, 17세 소녀가 잔혹하게 살해돼 전 국민에게 충격을 안긴 일명 '용인살인사건'. 범인은 19세의 소년으로, 자신의 범죄 행각을 SNS를 통해 실시간으로 중계하는가 하면, 자수 후에도 전혀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프로파일링'에서는 범죄의 충격적인 정체와 함께, '싸이코패스' '소셜패스'로 단정 지어진 소년의 내면을 들여다본다.
두 번째는 대한민국 최고 부자동네로 꼽히는 강남과 성적과의 상관관계를 살펴본다. 우리나라 교육 1번지로도 꼽히는 강남은 그곳에 산다는 이유만으로도 좋은 대학에 가고 큰 성공을 보장받는 것처럼 여겨진다. 이 때문에 강남 지역 전입율도 날로 상승하는 상황. '프로파일링'에서는 강남 3구 초등학교 6학년 학업 성취도 평가 성적과 주변 아파트 매매가의 상관관계를 빅데이터를 통해 분석했다. 전입율과 성정은 과연 어떠한 상관관계가 있을까.
마지막으로 세 번째는 구타를 유발하기도 하는 사람들의 시선에 대한 진실을 파헤친다. 시선에 예민하게 반응해 폭행 살인 사건 등이 끊이지 않고 있는데, 사람들이 이토록 타인의 시선에 자신도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는 것일까. '프로파일링'에서는 관찰 카메라와 심리 실험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 대한 인간의 반응을 다각도로 분석한다.
김재영 PD는 "모든 사회 현상이나 행동에는 이유가 있다. 그동안의 시사프로그램들이 어떤 사건이나 현상의 이유 또는 원인에 대해서 표피적으로 건드린다는 느낌을 받았다면 우리는 조금 더 적극적으로 바라보는 것"이라며 "이번에 프로그램을 제작하며 수많은 전문가들을 만나봤는데, 그들 모두 '프로파일링' 같은 프로그램에 대한 갈증이 있었다. 이면에 숨겨진 진실들을 대중들이 알게 된다면 충분히 재밌어 하겠다고 판단했다. 그리고 소재 역시 무궁무진하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시사회를 통해 공개된 '프로파일링'은 무엇보다 자극적인 소재만큼이나 재연 영상 역시 충분히 자극적이라는 점이 특징이었다. 기존의 시사프로그램에서는 볼 수 없었던 독특한 방식이었다. 드라마와 전문가 의견 역시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었다. 김재영 PD는 "재연 영상이 굉장히 만족스러운 수준이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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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프로파일링'의 정규 편성 가능성과 관련해 허태정 PD는 "내부 시사 과정에서는 상당히 좋은 평가를 받았다. 편성 담당자들 역시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며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시청자 분들의 반응이다. 어떤 평가를 내려주실지 기대된다. 내 생각에는 프로그램이 방송되면 최소한 인터넷에서 검색어에는 오르지 않을까 생각한다. 정규 편성 가능성은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파일럿 프로그램 '프로파일링'은 오는 4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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