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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들 위협하는 동생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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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3위 위메프, 티몬·쿠팡에 도전장

형들 위협하는 동생의 반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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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동생이 형들을 위협하고 나섰다. 소셜커머스 업계에서의 일이다. 지난 2010년 10월 창립한 위메프가 자신보다 3개월, 5개월 앞서 창업한 쿠팡과 티몬을 앞지르기 위해 수백억원을 쏟는 대대적인 마케팅을 펼칠 계획이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까지 소셜커머스 업계의 구도는 2강 1중이었다. 형들인 티몬과 쿠팡이 굳건히 선두권을 지켰고 위메프가 다소 쳐진 3위를 자리하고 있었다.
그러나 위메프는 올 초부터 적극적인 마케팅을 펼치며 업계의 지각변동을 예고했다. 여기에 내달 100억원이 넘는 비용을 투자해 상위권으로 도약할 것이라는 게 위메프 측 설명이다.

위메프는 10월 초부터 압도적인 물량공세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우선 내달부터 지난 2011년 이후 두번째로 TV광고가 진행된다. 광고 모델은 최근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배우 이서진과 이승기가 맡았다. 위메프는 최근 CF촬영을 마치고 내달 2일부터 TV와 온라인으로 방영을 시작할 계획이다.

위메프는 광고뿐만 아니라 실제 소비자가 받는 혜택을 높이는 마케팅도 함께 전개한다. 10월 한달간 9700원 이상 제품을 대상으로 '무료 배송'의 혜택을 주는 마케팅을 진행하는 동시에 지난 1월부터 진행 중인 5% 적립금 행사를 올해 말까지 계속한다.
10월 내내 '슈퍼딜'도 나온다. '슈퍼딜'이란 맥도날드, 에버랜드, 빕스 등 소비자 주목도가 높고 소셜커머스 거래가 많지 않은 대형 업체의 상품 또는 서비스를 판매하는 것을 말한다.

위메프 관계자는 "이번에는 회사 차원에서 사활을 걸었다고 할 수 있을만큼 대대적인 공세에 나설 예정"이라며 "(이번 결정으로) 적어도 2위 굳히기나 1위로 올라서는 것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위메프는 TV광고에 110억원 등 올해 말까지 최소 300억원 규모의 마케팅 비용을 투입할 예정이다.

위메프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쿠팡과 티몬 매출액의 절반 정도에 해당하는 400억원 규모로 뒤처졌지만 올 8월부터는 매출액이 800억원을 넘어섰다. 올 초부터 진행한 대대적인 마케팅 덕분이었다. 경쟁사보다 앞서 시도한 획기적인 마케팅이 주효했다.

'착한 마케팅'이 대표적이다. 올해 초부터 진행된 이 마케팅은 전체 배송상품에 대해 횟수에 제한없이 무조건 5% 적립 해주는 것이다. 카테고리별 상품에 따라서는 최대 10%까지 적립이 가능해 소비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여기에 타 소셜 경쟁사 대비 위메프 판매가격이 비싸면 그 차액만큼 포인트로 보상해주는 '소셜 최저가 보상제'도 진행하는 등 마케팅에 사활을 걸고 있다.

업계에서 위메프의 입김이 커지자 티몬과 쿠팡도 유사한 마케팅을 내놓고 있다. 티몬은 전 고객 대상으로 총 2만7000원 상당의 할인 쿠폰을 지급하는 '몬스터 리워드'를 지난 6월 펼쳤고 쿠팡도 배송 상품에 대해 9800원 이상 구매 시 무료 배송하는 이벤트를 진행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업체들이 출혈을 감수하더라도 주도권을 잡기 위한 마케팅 경쟁을 당분간 계속 펼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ljm101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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