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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물인가, 흉물인가?' 서울시신청사의 건축 속사정, 영화로 밝혀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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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은 감독의 두번째 건축다큐 '말하는 건축 시티:홀' 10월24일 개봉

[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명물인가, 흉물인가' 서울 도심 한 중간에 있는 서울시 신청사의 모습은 기괴하다. 푸른 잔디밭이 깔린 서울시청광장과 옛 모습이 남아있는 구 청사 사이에서 화려하게 치장한 유리건물은 조화롭지 못해 이질감을 준다.

이쯤에서 궁금해진다. 왜 이렇게 된 걸까.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오세훈 전 서울시장 재임 시절 3000억원이라는 예산을 들여 공사를 진행시켰지만, 건드리지 않는 만 못했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는다.
다음 달 개봉하는 건축다큐 영화 '말하는 건축 시티:홀'은 지난 7년간의 '서울시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속사정을 담는다. 지난해 고(故) 정기용 건축가의 이야기를 담은 다큐 '말하는 건축가'를 연출한 정재은 감독의 두번째 건축 다큐다.

작품은 지난 해 10월13일 개관한 '서울시 신청사' 신축과 관련, 그 마지막 1년간의 기록을 담았다. 신청사의 총괄 디자인을 담당했던 유걸 건축가를 중심으로, 총 400시간에 달하는 공사 관계자들의 생생한 인터뷰가 전개된다. 방대한 자료를 통해 지난 7년간 신청사 건립을 둘러싼 비하인드 스토리도 면면히 파헤친다. 그 속사정을 살짝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영화 중 한 장면

영화 중 한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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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신청사는 2005년 공모를 시작한 이래 무려 6번에 걸쳐 디자인이 변경되는 고충을 겪었다. 서울의 가장 중심부에 위치한 만큼 주위의 환경과 조화가 최우선 요소로 고려됐다. 수차례의 논의 끝에 건물의 높이, 근처 덕수궁과의 관계성 등을 고려해 2007년 디자인이 심의를 통과했지만 서울의 상징성을 담아내지 못했다는 지적에 따라 다시 한 번 논쟁에 휘말렸다.
결국 2008년 서울시는 다시 건축가 4인을 대상으로 한 공모전 끝에 유걸 건축가의 디자인을 최종 확정지었다. 유걸 건축가는 시민들에게 개방된 다목적 홀, 서울이 한눈에 보이는 하늘정원, 시민라운지 등 시민들의 발길이 쉽게 닿을 수 있도록 설계를 마쳤다. 하지만 실제 건축과정에서 정작 유걸 건축가는 공사에 참여할 수 없었다. 어떠한 이유때문인지, 또 무엇이 그를 막은 것인지가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바다.

이번에 공개된 영화 포스터는 '서울시 신청사' 외부의 모습이 아닌 내부의 모습을 담았다. 건축 사진작가로 유명한 김용관 사진작가의 재능기부로 포스터 촬영이 진행됐다. '오기사'로 더 유명한 오영욱 건축가는 포스터 하단에 일러스트를 기부했다.

'말하는 건축 시티: 홀'은 지난해 전주국제영화제 다큐멘터리 피칭부문에서 3관왕을 거뒀으며, 올해 제14회 전주국제영화제 '코리아 시네마스케이프' 부문과 서울환경영화제 '한국환경영화 흐름' 부문에 연이어 초청돼 호평을 받았다. 오는 10월24일 개봉한다.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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