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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극'에 약한 '이성재', '수상한가정부'로 치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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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극'에 약한 '이성재', '수상한가정부'로 치유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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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최준용 기자]유독 현대극에서만 고전하는 연기자가 있다. 사극이나 예능에선 맹위를 떨치지만 현대극만 오면 한없이 작아지는. 바로 오늘(23일) 첫 방송될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극본 백운철, 연출 김형식)에서 ‘기러기 아빠’ 은상철 역을 맡게 된 배우 이성재 얘기다.

이성재가 출연하는 ‘수상한 가정부’는 일본 드라마 ‘가정부 미타’를 원작으로 한 작품으로, 엄마를 잃고 아빠와 4남매가 사는 가정에 어느 날 정체불명의 가정부가 들어오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극중 주인공 은상철로 출연하는 이성재는 엄마 없이 4남매를 키우게 된 가장으로 출연한다. 그는 자신의 집에 수상한 가정부 박복녀(최지우 분)를 맞이하게 된다.
이성재는 앞서 첫 사극 도전작인 MBC ‘구가의 서’에서 악독하고 잔인한 조관웅 역을 맡아 훌륭하게 소화하며 가능성을 엿보인바 있다. ‘가정부 미타’는 이성재에게 있어 상승무드를 탈 수 있는 좋은 기회인 셈이다.

하지만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현대극으로 복귀한 이성재에 대한 우려의 시선도 적지 않다.

이성재는 19.5%란 높은 시청률로 종영한 ‘구가의 서’와 기러기 아빠 연예인들이 싱글로 살아가는 생활을 적나라하게 드러낸 ‘남자가 혼자 살 때’에 출연해 예능감을 과시했다. 예능과 드라마를 오가며 맹위를 떨친 셈이다.
하지만 현대극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천국보다 낯선’(2006), ‘대한민국 변호사’(2008), ‘포세이돈’(2011), ‘아들 녀석들’(2012) 등 현대극 모두 흥행에선 참패했다. 디테일한 수치로 따지면 더 참혹하다. ‘천국보다 낯선’은 2006년 최저 드라마 시청률이란 불명예를 안기도 했다. 닐슨코리아에 다르면, 평균 시청률은 4.0%, 자체최저 시청률은 2.8%를 나타냈다. ‘대한민국 변호사’도 6% 대 시청률로 동시간 최하위를 면치 못한 채 로펌 드라마의 ‘흑역사’로 분류되고 있으며 ‘포세이돈’ 역시 7.3%의 평균 시청률로 쓸쓸히 종영을 맞이했다.

또 올해 상반기 종영한 ‘아들녀석들’도 마찬가지로 부진했다. 첫방송 시청률 7.7%로 시작한 '아들녀석들'은 총 50회 동안 평균시청률 7%를 기록, 동시간 방송된 종합편성채널 JTBC 드라마 '무자식상팔자'에게 참패했다. 지상파 방송이 종편에게 밀리는 결과를 초래한 것. ‘아들녀석들’은 작가가 중도에 교체되는 진통을 겪었으며, 극의 주요 인물이 하차하고 갑작스럽게 출생의 비밀이 등장하는 등 다소 막장 전개로 시청자의 원성을 사기도 했다.

상황이 이렇기 때문에 ‘수상한 가정부’에 나서는 이성재의 발걸음은 무겁다. 그는 지난 16일 서울 을지로 롯데호텔 3층 사파이어 홀에서 열린 SBS 새 월화드라마 '수상한 가정부' 제작발표회에서 “처음 작품을 제의 받았을 때 원작에 대한 믿음이 있었고 극중 캐릭터가 여태까지 연기한 것 중에 상황적으로 제일 가까운 기러기 아빠 설정이었다. 극중 자녀들의 나이가 실제와 비슷한 것도 신기하면서도 재미있다”라고 밝혔다. 실제로 두 딸을 캐나다로 유학 보낸 자신의 상황과 극중 캐릭터를 비교한 것.

이성재는 “예전부터 아이들과 연기하고 싶었는데 4남매의 아버지 역할을 맡아 함께 하기에 재미있다. 일부러 일본 원작을 보지 않았다. 촬영하면서 은상철이 이런 사람이구나 느끼면서 스토리대로, 느낌대로 잘 해 나가고 있다. 즐기면서 촬영하겠다”라고 각오를 덧붙였다.

현대극만 오면 작아지는 이성재가 ‘수상한 가정부’를 통해 보란 듯이 흥행에 성공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최준용 기자 cj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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