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적의 크림이라 불렸던 화장품을 바른 뒤 심각한 부작용에 시달리고 있는 소비자들이 속출하고 있는 가운데 보상조차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크림은 지난해 6월부터 미국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한두 번만 발라도 잡티가 없어지는 것으로 알려져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었다. 하지만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크림에 피부를 파괴하는 스테로이드 성분이 포함돼 있다는 점을 이유로 지난해 12월 해당 상품의 판매를 금지했다. 스테로이드를 피부에 바르게 되면 모낭염을 비롯해 혈관 확장, 피부 파괴 등 부작용이 생길 수 있어서다.
하지만 해당 홈쇼핑이 스테로이드 검출 사실을 소비자에게 즉시 알리지 않는 바람에 상당수 소비자는 문제의 화장품을 계속 사용했다.
블로그, 페이스북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도 '이 크림을 사용한 뒤 피부에 문제가 생겼다'며 부작용을 호소하는 글이 꾸준히 올라오고 있다. 한 여성은 "미국에서 기적의 크림으로 유명하다는 쇼호스트의 말만 믿고 구매했다가 내 피부는 썩어 들어갔다"며 "100만원 넘는 거금을 들여 약을 복용해 그나마 좋아지고 있다"고 했다.
또 다른 피해자는 "홈쇼핑으로 항의전화한 사람들만 환불 처리해줬다고 하는데 구입한 사람들에게 해당 사실을 모두 알리고 환불 조치를 해줘야 하는 것 아니냐"며 해당 회사의 무책임한 행태를 꼬집었다.
온라인이슈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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