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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인, 피부로 섭취하세요” 하버드대 중퇴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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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프레이어블 에너지 10월 출시…시엘재단 10만 달러 지원

“카페인, 피부로 섭취하세요” 하버드대 중퇴자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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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백우진 기자]‘커피, 마시지 마세요, 피부에 뿌리세요.’

조만간 미국에서 이런 광고 문구를 보게 될지 모르겠다. 향수처럼 뿌리는 카페인 액체가 ‘스프레이어블 에너지’라는 이름으로 10월말에 출시될 예정이다. 잠정 가격은 15달러.
이 제품은 무색 무취의 카페인을 뿜어준다. 한 번 뿌리면 커피 4분의 1잔에 포함된 카페인이 나온다. 모두 160번 사용할 수 있다. 커피 40잔의 카페인을 15달러의 저렴한 비용으로 섭취 가능한 셈이다.

최근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등 매체들은 레드불로 대표되는 에너지 음료의 틈새 상품이 될지 모른다며 이 스프레이어블 에너지를 소개했다.

스프레이어블 에너지는 하버드대학을 중퇴한 벤 유(21)가 개발했다. 지난 2년 동안 5만 달러를 투자했다.
커피 같은 기호식품 수요는 가격에 덜 민감하다. 싼 값은 스프레이어블 에너지의 소구점이 아니다. 그는 “커피를 마시면 즉각 자극이 전달된다”며 “각성 효과를 원하지만 서서히 나타나는 걸 원하는 사람들을 위해 개발했다”고 말했다. 그는 피부에 뿌리는 카페인은 15~30분 뒤부터 서서히 흡수된다고 설명했다.

분사되는 액체에는 카페인과 물, 타이로신이 들어있다. 카페인은 신경계 활동을 활발하게 하고 정신적?육체적 피로를 덜어준다. 타이로신은 정신을 또렷하게 하고 집중력을 높여주는 화학물질 분비를 촉진시킨다.

타이로신은 또 카페인 수용성을 높여준다. 카페인은 잘 녹지 않지만 타이로신을 첨가하면 몸에 잘 흡수된다. 그는 “의약품이나 건강보조식품이 아니기 때문에 미국 식품의약품안전청(FDA)의 허가는 받지 않아도 된다”고 말했다.

이 제품을 개발하는 데는 생화학 박사인 부친의 도움이 컸다. 부친은 자신의 연구소를 운영하며 약물 전달체계에 대한 특허를 몇 건 갖고 있다.

스프레이어블 에너지는 목 부분에 뿌리면 좋다고 한다. 스프레이형 카페인 제품은 전에도 있었지만, 기존 제품은 입에 분사하는 방식이었다. 카페인의 쓴 맛을 농축한 탓에 반응이 신통치 않았다.

그는 하버드대를 한 학기 다닌 뒤 2011년에 시엘 펠로우가 됐다. 그는 데븐 소니(33) 전 벤처캐피탈리스트와 함께 카페인 스프레이 사업에 대한 1만5000달러의 클라우드펀딩을 추진 중이다.

대학 중퇴자가 제품개발 비용 5만 달러를 어떻게 조달했을까? 그는 온라인 결제 업체 페이팔을 창업한 벤처캐피털리스트 피터 시엘(45)에게서 자금을 지원받았다.

시엘이 설립한 시엘재단은 ‘20 언더 20’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매년 대학 졸업장 대신 창업을 택한 20세 미만 젊은이 20명에게 2년 동안 창업자금 10만 달러를 지원한다.

시엘 펠로우는 지금까지 3기에 걸쳐 63명이 선정됐다. 시엘 펠로우 4기 신청은 10월에 받는다.




백우진 기자 cobalt1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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